신학이란 근원적 존재자에 대한 인식이다. 이와 같은 인식으로서의 신학은 단순한 이성에 기초하는 바의 '이성적 신학(theologia rationalis)'과 계시에 기초하는 바의 '계시신학(theologia revelata)'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성적 신학은 그 대상을 단순한 초월론적 개념을 매개로 하여 순수 이성에 의해서만 생각하는 '초월론적 신학(transzendentale Theologie)'과 그 대상을 최고예지자로서 생각하는 '자연적 신학(natürliche Theologie)'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초월론적 신학은 근원적 존재자의 현존재를 경험 일반으로부터 도출하고자 하는 '우주신학(Kosmotheologie)'과 근원적 존재자의 현존재를 단순한 개념에 의해서 인식하고자 하는 '존재신학(Ontotheologie)'으로 구분된다.
또한 자연적 신학은 최고예지자를 자연의 질서와 완전성의 원리로 이해하는 '물리신학(Physikotheologie)'과 도덕적 질서와 완전성의 원리라고 이해하는 '도덕신학(Moraltheologie)'으로 구분된다[vgl. A 631-2/B 659-60] ('자연적 신학'과 '자연신학'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
윤리신학은 다름 아닌 도덕신학의 다른 명칭이다. 『판단력비판』에서는 물리신학과 도덕신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물리신학이란 (경험적으로밖에 인식될 수 없는) 자연의 목적들로부터 자연의 최상의 원인 및 속성들을 추론하고자 하는 이성의 시도이다. 그런데 도덕신학 (윤리신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자연에서의 이성적 존재자의 도덕적 목적(선험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바의)으로부터 그 원인과 그것의 속성들을 추론하는 시도일 것이다"[KU, Ⅴ 436, §85].
"물리신학의 시도는 신학을 근거짓는다고 하는 그 의도를 달성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단순한 자연목적론에 머무는 것이다"[같은 책, Ⅴ 437].
이에 대해 도덕신학의 시도는 도덕법칙 하에 있는 인간을 '궁극목적(Endzweck)'으로 간주하고, 그로부터 근원적 존재자로서의 최상원인의 속성들에 대한 인식을 획득한다. "이리하여 도덕적 목적론은 자연목적론의 결함을 보완하며, 여기서 비로소 신학을 근거짓는 것이다"[같은 책, Ⅴ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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