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는 환경의 자극을 받되
개체 내부의 구조에 따라 변화를 결정합니다.
이로써 개체는 변합니다.
이것이 환경이 개체에 영향을 미치는 개념도입니다.
#
그런데 개체와 환경은 상대적 개념입니다.
무엇을 중점에 두느냐에 따라 환경이기도 하고, 개체이기도 합니다.
다음 그림에서 A는 개체이고 나머지는 환경입니다.
그런데 A를 중심으로 보지 않고
환경인 파동을 중심으로 보면 어떠할까요?
파동을 중심으로 보면 파동이 개체이고,
A는 환경이 됩니다.
어려우신가요?
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식을 바꿔보겠습니다.
A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어떨까요?
개체는 A,
환경은 파동과 B입니다.
그런데 B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어떨까요?
개체는 B,
환경은 파동과 A입니다.
즉 무엇을 개체로 보느냐에 따라 환경이기도 하며 동시에 개체이기도 합니다.
이 관점이 중요합니다.
#
앞에서 환경은 자극을 제공하되,
개체의 내부구조가 변화의 방향을 결정한다 했습니다.
그런데 개체가 변하면
이는 환경의 입장에서보면 환경이 변하는 셈입니다.
다시 자세하게 도식으로 풀어봅니다.
A는 환경인 파동과 B로부터 자극을 받습니다. (빨간 선)
이로써 A는 변합니다.
그런데 A의 변화를 B 입장에서 살펴보면 어떨까요?
B 입장에서 보면 A의 변화는 환경이 변한 셈(1)입니다.
게다가 A의 변화는 파동에 영향(2)을 주고,
이는 파동을 거쳐 다시 B에게 영향(3)을 줍니다.
결국 환경 A의 변화는
다시 B의 환경이 변한 셈이므로
이로써 B는 변합니다.
A가 변하면 B와 파동이 변하고,
B와 파동이 변하면
A가 다시 변하는
상호 순환고리가 만들어집니다.
#
개체는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동시에 개체 또한 환경이 되어 영향을 내보냅니다.
개체도 역동적이고, 환경도 역동적입니다.
다만 개체는 작기 때문에 역동이 쉽게 관찰되는 반면,
환경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역동이 쉽게 관찰되지 않습니다.
이는 홀링의 파니키 구조와 맥이 같습니다. 1
낮은 위계의 사이클은 작고 빠르지만
높은 위계의 사이클은 크고 느립니다.
따라서 낮은 위계의 역동은 쉽게 관찰할 수 있으나,
높은 위계의 역동은 쉽게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높은 위계의 큰 체계가 불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큰 상위체계는 다양한 하위체계로부터 복잡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계속 역동합니다.
#
우리는 흔히 환경이 역동임에도 불구하고
개체보다 환경은 더욱 고정된 것이라 가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환경은 고정된 것이라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개체가 일방적으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일방 적응'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보았듯이 개체가 일방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철학올림피아드(KP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학교 시계탑 (0) | 2014.06.19 |
---|---|
[스크랩] [서울대] 서울대 수의대 동물복제 연구팀 늑대복제 성공 (0) | 2014.06.18 |
[스크랩] 유전자란 무엇인가? (0) | 2014.06.18 |
[스크랩] 소나무박사에서 사용되는 소나무분재용어 (0) | 2014.06.18 |
[스크랩] 그들이 탐스러운 생명의 실과(줄기세포원천기술)를 가만 두겠는가?| (0) | 2014.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