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을 뒤집어쓴 사도
'유다'라는 이름은 신약의 시대에 매우 흔했다. 예수의 제자들 중에도 유다가 두 사람이나 있었다. 그중 하나는 예수를 배반한 가룟 유다였다. (요한복음 14:22은 '가룟인 아닌 유다'라는 표현을 썼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다대오라는 사도가 나오는데, 그가 아마 '가룟이 아닌 유다'일 것이다. 보통 그의 이름은 'Jude'라고 표기해 가룟 유다와 구분한다. 신약성서의 짧은 책인 유다서는 그 유다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성서는 유다에 관해 거의 말해주는 것이 없지만, 1700년대에 유다는 '실패한 이념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가톨릭교도들은 아무도 그 무명의 성인을 주목하지 않았고 기도도 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흙 속에 묻힌 진주'였다. 가톨릭교회는 10월 28일을 시몬과 유다의 축일로 정했다(둘은 형제 사도였다). 동방정교회는 6월 19일을 '주의 사도이자 형제'인 유다의 축일로 기념한다. 성 유다의 이름은 연예인이었던 대니 토머스의 기부금으로 세워진 성 유다 아동병원의 명칭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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