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더블린 대학의 유일한 칼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의 명성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아일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 기관으로 오스카 와일드,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 『드라큘라』의 작가 브램 스토커, 현 아일랜드 대통령인 메리 매컬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졸업생들을 배출해 냈다. 트리니티 칼리지의 건물 중 대부분은 더블린의 건축학적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조지 왕조 시대에 세워졌다. 도서관에 상설 전시되어 있는 귀중한 유물 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켈스 서(書)가 있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1592년 엘리자베스 1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주로 프로테스탄트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 자리에는 원래 올 할로우즈 수도원의 흔적이 있었으나, 수도원의 원래 토대는 전혀 남아 있지 않다. 몇 채의 훌륭한 건축물의 건축 시기는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이러한 건축물로는 '루브릭스' '프린팅 하우스' 그리고 예배당 등이 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먼저 들르는 장소는 웅장한 '롱 룸'이 있는 '올드 라이브러리'이다. 길이가 64m에 달하며 원통을 반으로 자른 듯한 둥근 천정이 달린 이 방은 그야말로 이름에 걸맞다. 현재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열람실로 안 쓰이고, 박물관이 되었다. 서가를 따라 유명한 대리석 흉상 컬렉션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 이 중 루이-프랑수아 루비약이 제작한 조나단 스위프트의 흉상은 최고의 걸작이다.
두 대의 중세 하프도 있는데, 이 중 하나는 아일랜드의 왕 브라이언 보루의 소유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트리니티의 가장 큰 자랑서리는 바로 켈스 서이다. 800년경부터 전해져 온 이 화려한 필사본은 그야말로 켈트 장식예술을 보여 주는 최고의 본보기이다. 이 복음서는 아마 이오나 섬에서 제작된 후 미스 카운티에 있는 켈스 수도원으로 옮겨갔던 것 같다. 1600년대에 미스의 주교 헨리 존스가 이 책을 트리니티 칼리지에 선사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트리니티 칼리지 [Trinity Colleg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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