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을의 전설’로 잘못 번역된 영화 ‘레전드스 오브 더 폴(Legends of the Fall)’의 원작 소설가 짐 해리슨(사진)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파타고니아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79세.
미 미시간 주 태생인 해리슨은 1965년 시인으로 데뷔한 후 시와 소설, 수필을 넘나들며 30여 권의 책을 남겼다. 그의 소설은 광활한 대자연의 풍광 속에 비극적 인간사를 담담하게 담아내 윌리엄 포크너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계승자라는 평을 받았다.
출세작은 1979년 발표한 ‘레전드스 오브 더 폴’. 미국 몬태나 주 로키 산맥을 배경으로 러드로우 대령과 세 아들의 비극적 가족사를 그렸다.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1952년)을 염두에 둔 작품으로 제목의 ‘더 폴(the Fall)’은 가을이 아니라 ‘에덴동산에서 추방’ 또는 ‘몰락’을 뜻한다. 1994년 해리슨이 각색한 동명 영화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1억6000만 달러(약 1870억 원)를 벌어들여 주연배우 브래드 피트를 세계적 배우의 반열에 올려놨다.
해리슨은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리벤지’(1990년)와 본인의 동명소설(1971년)을 각색한 잭 니컬슨 주연의 영화 ‘울프’(1994년)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권재현기자 입력 2016-03-29 03:00:00 수정 2016-03-29 03: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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