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호 교수님 선정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각 업계들은 고객을 겨냥한 톡톡 튀는 포장 용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 수의 증가 및 할인점등 진열형 매장의 증가로 제품포장이 마케팅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매우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겉포장을 바꿔 소비를 늘리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판촉 비용을
줄이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업계의 불황 타개책이란 분석이다.
1. 비교대상
두유란 같은 제품군 내에서 한미의 <전두유 콩豆>를 잘 된 포장으로 정식품의 <베지밀>을 잘 안된 포장으로 정하고 비교하고자 한다.
2. 개요
지난해 음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유는 콩의 영양학적 효과와 건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콩"이 가지는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두유 시장도 빠르게 커졌다. 지난해 국내 두유 시장은 2천2백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나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유 소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며 지난해 전체 음료시장이 소폭 성장하는 데 그친 것과도 다르다. 올해엔 두유 시장은 2천6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지밀은 연 2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두유시장에서 점유율 60.2%를 차지하고 있는 수위 브랜드이다. 두유하면 베지밀을 떠올릴 만큼 30여년간 국내 두유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콩두는 지난해 9월 한미전두유가 세계 최초로 기존 두유 제조때 담아내지 못했던 비지의 영양성분을 1백% 포함시킨 전두유 제조기술을 상용화 한 것이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외에 특허 출원중이다.
그러나 베지밀이 버티고 있는 기존 시장에 신제품을 내는 일은 큰 차별성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제품의 질, 가격 등이 비슷할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매출을 올리는 방법으로 제품 포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했는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3. 주요 분석항목
(베지밀이 두유의 대명사로 30년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해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브랜도 인지도와 선호도 등, 비교하고 있는 콩두에 비해 월등히 높겠지만 이 보고서에서는 제품의 포장만을 염두에 두고 비교하고자 한다.)
제품 컨셉, 제품성격이 포장의 구성요소들과 잘 어울리는가?
두유는 선천적으로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아들의 영양공급을 위하여 개발되었지만 풍부한 영양이 알려지면서 상업화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두유는 건강에는 좋지만 마시기 부담스러우며, 세련미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오고 있었다.
* 제품 컨셉
<전두유 콩豆> - 콩100%'를 담은 全두유
<베지밀> - 40% 단백질을 함유하는 정선된 대두에 각종 필수영양소를 보강하여 만든
알카성 건강음료
여전히 두유의 초점은 건강에 좋다는데 맞춰져 있지만 콩두의 경우 기존의 고루한 두유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병의 모양 뚜껑 상표명 등을 개선했고 그런 개선이 고급스런 두유의 이미지로 나타났다.
베지밀은 지난 30년간 제품 포장을 바꾸지 않았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해 가는 흐름에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제품 주 사용자가 포장의 구성 요소들과 잘 어울리는가
그 동안 두유의 주 소비 계층은 유아이거나 40대 이상 성인이 대부분이었다. 두유가 유아나 성인들의 건강에 좋다는 광고에만 치우쳐 10~30대 소비자들에게 소홀한 경향이 이었다. 그러나 최근 생식 열풍과 함께 두유에 생식을 타서 먹는 등 콩의 좋은 효능과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10~30대의 두유소비도 늘어났고 그만큼 두유의 주사용 연령층도 다양화 됐다고 생각한다.
유아들이 병용기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아들은 빨대를 꽂아서 먹는 테트라 용기가 더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10대 이후의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병용기가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콩두 용기의 경우 병따개가 필요하지도 않고 병모양이 콩깍지를 연상시켜 호기심을 일으키게 한다. 또 40대 이후 소비자들은 콩은 100%담았다는 상표명에서부터 건강음료로 인식하기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40대 이후 소비자들에게는 두유하면 떠오르는 베지밀 병 용기가 옛날을 회상하게 할 수도 있겠으나, 베지밀은 병따개가 있어야 열 수 있고 병 모양이나 색도 특이할 것이 없다. 젊은이들 눈에 띄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포장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간에 부조화 없이 일관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
용기소재
두유는 전형적인 용기인 테트라 팩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제품 은 모두 병 용기이다. 투명한 병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용기 내부를 들여다보고 내용물의 색이나 진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또, 팩 제품보다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두유 제품을 병에 포장한 것은 좋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유리병이기 때문에 깨질 염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용기모양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병의 형태이다. 정식품의 베지밀 병은 두유의 대명사로
인지되고 있었으므로, 기존의 두유와는 전혀 기반을 달리하는 콩두의 경우 그 차별화는 병의 모양에서 시작된다고 보인다.
콩두는 병모양이 콩깍지를 연상시킨다. 병의 가운데가 약간 잘록하게 들어가 있어
집기에도 편리하다. 병의 모양이 콩깍지 모양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에 유리하고, 콩깍지 모양 병은 두유를 연상시키기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베지밀 병제품은 30년이상 같은 모양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두유하면
베지밀 병제품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브랜드 인지도 차원의 문제이고 단순히 제품의 포장만을 두고 본다면 베지밀 병은 특별할 것이없어 보인다.
상표명
<전두유 콩豆>
두유의 주원료인 콩을 상표명으로 사용했다. 두유라는 제품의특성상
콩 100%가 담겨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콩’ 단어를 직접 사용한 것과 외국어의 합성이 아닌 한글 상표명도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베지밀>
vegemil은 vegetable milk의 축약형이다. ‘밭의 우유’로 불리는 콩의 이미지를 상표명으로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두유의 주원료인 콩이나 콩을 떠올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콩을 채소라는 큰 범주로 보기에는 두유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다.
색
<전두유 콩豆>
베이지 녹색 연두 빨강 : 병을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의 전체적인 바탕색은 베이지로 두유의 색과 같고, 상표명은 녹색으로 용기의 가운데에 위치한다. 상표명아래에는 연두색으로 콩과 콩깍지가 그려져 있다. 전두유에 대한 설명과 제품 성분등도 녹색이고 주의점과 특허내용만 일부 빨강색이다. 두유의 베이지색, 콩의 녹색 연두색 등을 조화롭게 사용했다.
<베지밀>
녹색 빨강 : 투명한 병에 두유의 색인 베이지가 그대로 드러나게 했고 중앙에 동그라미로 연속된 녹색 원에 녹색 상표명이 있다. 뚜껑은 빨강이다. 튈 것 없는색 배합이나 색의
톤이 낮아서 단조롭고,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라벨의 글꼴
<전두유 콩豆> : 포장내 모든 글씨가 신명조체 글꼴로 통일되어 있다. 글씨의 굵기와 크기는 다르지만 조화롭게 보인다.
<베지밀> : 둥근고딕 굴림체 고딕 필기체, 제품 포장에 글꼴이 4가지나 된다.
제품명 회사명 영어표기 그 외 설명까지 통일성이 떨어진다.
뚜껑
<전두유 콩豆>
돌려 따는 쥬스병 뚜껑처럼 돌려서 뻥 소리가 나게 따는 형태이다.테트라 팩처럼 빨대를 꽂아야만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베지밀 병처럼 병따개가필요하지도 않다. 연두색 뚜껑에도 병용기와 같은 상표명이 새겨져 있어 통일성 있다.
<베지밀> 병따개로 따는 형태이다. 병따개를 휴대하지 않으면 마시기 매우 불편하다.
뚜껑은 빨강색인데 병용기에 써있지 않던 제품성분이나 회사에 대한 설명이 작은 글씨로
적혀있다. 제품명도 용기에서는 녹색이었으나 뚜껑에서는 빨강색이라 통일성이 떨어진다.
4. 결론
겉포장을 바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이를 매출증대로 연결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판촉 비용을 줄이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업계의 불황 타개책이란 분석이다.
동종 업계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매출을 올리는 방법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나 제품의 질은 모두 비슷한 것이 현실이고, 이제는 포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했는가 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30년을 두유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베지밀 이지만 변해가고 있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읽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 불편한 병따개 뚜껑을 그대로 사용하고 30년간 눈에 띄는 발전이 없다. 새롭고 신기하고 고급스러우며 건강까지 생각하는 두유를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포장 용기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지난 9월부터 새롭게 나온 콩두 두유는 병 모양에서부터 획기적이다. 콩깍지를 연상시키고 상표명도 두유의 주원료인 콩 그 자체이다. 영양이 풍부한 두유를 만드는 특허를 출원했다는 내용도 제품 용기에 넣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뚜껑도 돌려서 열 수 있어 훨씬 편리해 졌다.
오래 장수한 제품이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그 성공을 꾸준히 이어가기 어렵다. 제품 판매에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 지는 요즘 제품의 질만큼이나 소비자의 기호와 요구에 맞는 제품 포장 용기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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