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철학은 명확한 학(學)으로서 성립되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학(社會學), 다른 한편으로는 윤리학(倫理學)에 관련을 갖고 사회생활을 전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근본적인 고찰(考察)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 생각해 보면, 플라톤의 『이상국가』(理想國家, Politeia) 등이 이 분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말은 홉스가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근대에 이르러 국가로부터 시민사회가 구별된 후의 사회과학적 고찰의 전(前)단계로서 성립했던 고전적 사회철학이 그 기원으로 간주된다. 그것은 로크, 루소, 스미스로부터 헤겔로 전개되었는데, 영국에서는 고전경제학, 프랑스에서는 계몽철학, 독일에서는 독일 관념론철학이 결부되어 포괄적인 사회 파악의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어느 것도 형이상학적인 성격을 탈피하지 못하였다. 고전경제학과 고전철학의 붕괴 과정에서 스펜서(Herbert Spencer) 및 콩트(Auguste Comte)에 의해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의 건설이 진일보(進一步)하게 되었으며, 고전적 사회철학도 해체(解體)ㆍ변모(變貌)의 과정을 겪었지만 이 과정에서는 과학적 방법에 대한 철학적 성찰도 부족했고 고전적 사회철학의 성격도 탈피하지 못했었다. 한편 마르크스에 의한 사적유물론과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형성과 함께 새로운 사회인식의 기초학이 과학적 세계관의 구성을 주장하여 이전의 사회철학의 부정을 명확히 했다.
그 충격은 이미 성립되었던 사회학 분야에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항하여 사회의 포괄적인 파악을 지향하는 노력을 불러일으켜, 슈타인, 짐멜, 베버, 만하임, 나아가 프라이어(H. Freyer) 등의 고찰을 낳았다. 그들은 20세기에 들어와 변모하는 서구사회의 전체적, 근본적인 시기의 중요성을 한층 부각시킴과 동시에 계급사회 및 대중사회 등의 이미지를 일반화하여 고전적 사회철학의 종말을 고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도 역시 지배적인 사회철학의 형성은 볼 수 없었지만, 최근의 특징으로서, 사회철학을 사회학의 기초개념과 방법론을 고찰하는 학, 또는 사회적 가치를 연구하는 학으로 한정하여 논하는 경향이 보이며, 전체적 인식으로서의 사회철학의 해체와 재건(再建)의 방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특히 한국에서의 사회철학은 사회과학의 범주에 포괄되면서 사회철학이란 말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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