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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루와 가래는
결과적으로 목과 기관지를 자극하는
분비물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생성 위치와 원인은 차이가 있다.
후비루는 감기나 비염, 축농증, 인후두염등의
질환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점액이 과도하여 인두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가래(객담)는
기관지나 폐에서 유래되는 분비물로서
정상인에게서도 하루에 100ml 정도 분비되지만
무의식적으로 삼키므로 객담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것이 보통이나,
여러 가지 폐질환으로 인하여
객담 분비량과 배출량이 증가하면
병적 증상의 하나로 배출량이 과다해지는 것을 말한다.
흔히 환자들은 목에 이상 분비물이 많다고는 느끼지만,
정작 그것이 후비루에 의한 것인지,
가래에 의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내원하는 경우에
후비루 증후군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코와 목상태를 검사하고,
병력등을 추적하여 진단을 내리게 되고,
환자가 본인의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고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실제 임상에서 이 두가지를 구분하여
치료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예컨대, 역류성식도염으로 후비루 증상이 생겼는데,
기관지염으로 진단해서 치료하면
아무리 오래 약을 복용해도 전혀 낫지 않게 된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병 원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치료처방도 완전히 달라 질 수 밖에 없다.
식도의 끝에는 [식도괄약근]이 있어서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와 후두에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주는
밸브 역황를 하는데 이 밸브가 고장이 나면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나죠...
그래서, 후비루로 수년간 치료해도
낫지 않고 고생하다가도
며칠 한약복용만으로 상당히 호전되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후비루라는 질환이 진단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는가가
난치질환이 될 수도 있고,
가벼운 질환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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