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さん)

뉴욕·런던 등 세계 곳곳서 홍콩 민주화 연대 시위

한신학 han theology 2014. 10. 2. 22:51


'우산혁명' 동조합니다 (AP=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2017년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시민의 시위가 4일째 이어진 가운데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동조 시위 도중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우산혁명'에 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홍콩 시위사태는 시위자들이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과 최루탄 가스를 막아내는 것을 상징해 '우산혁명'이라고 불리고 있다. bulls@yna.co.kr A woman shows her solidarity with Hong Kong protesters during a rally in New York's Times Square, Wednesday, Oct. 1, 2014. The protesters are calling for a stop to violent police repression of Hong Kong democracy activists who are currently occupying central areas of the city. Hong Kong activists use umbrellas as protection from tear gas. (AP Photo/Kathy Willens)


美 40개 지역서 지지행사…홍콩 시위 상징 우산 들고 "힘내라" 구호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국과 영국, 대만 등 세계 각지에서 홍콩 시민의 반(反)중국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1일(현지시간) 저녁 홍콩에서 온 유학생과 현지인 등 약 350명이 모여 연대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상당수는 홍콩 시위의 상징이 된 우산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 '홍콩, 힘내라'(Hong Kong, Stay Strong)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홍콩에서 온 유학생인 에린 로블스(22)는 "긴 여정이 되겠지만 홍콩 시민들이 힘껏 권리를 위해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면서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며 나 역시 그들 사이에 있다는 걸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홍콩 출신으로 시위를 주도한 로리 웬은 "고향의 시위를 보고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나는 홍콩에서 투표권 없이 태어났고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을 포함해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의 40개 도시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연대 행사가 조직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는 약 100명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야', '민주주의를 위한 합심'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과 함께 우산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뉴욕서도 '연대' 시위 (AP=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2017년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가 4일째 이어진 가운데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위자들이 홍콩 경찰의 폭력적 시위진압을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등 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bulls@yna.co.kr Protesters show their solidarity with Hong Kong protesters during a rally Wednesday, Oct. 1, 2014, in Times Square in New York. They demanded a stop to violent police repression of democracy activists currently occupying central areas of Hong Kong. (AP Photo/Kathy Willens)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정에서는 홍콩에서 온 유학생이 주축인 학생들이 유인물과 노란 리본을 나눠주며 홍콩 시위 소식을 알렸다. 

영국 런던의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이날 3천 명이 운집해 노란 우산을 펼치며 홍콩 민주화를 지지했다.

주최 측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시위에 참가하면서 인근 포틀랜드 플레이스 거리가 부분 통제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런던 시위대도 상당수가 젊은이들이었으며 휴대전화로 시위 현장을 촬영하는 등 홍콩 시위대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참가자 중에는 아예 시위에 합류하러 홍콩으로 돌아가겠다는 유학생도 있었으며 가족이 홍콩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대만에서도 민간단체와 학생 3천여 명이 타이베이시 중정기념당 앞 자유광장에 집결하는 등 이날 세계 각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잇따랐다.

홍콩 시민에 대한 연대의 뜻으로 1일 노란 옷을 입자는 페이스북 캠페인에는 3만7천 명이 참여했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브라운대, 미시간주립대 등 미국의 수십 개 대학 학생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nari@yna.co.kr

기사입력 2014-10-02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