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과 소통하고 싶은 대한민국 불량아빠들의 필독서!
불량아빠와 쿨한 아들의 좌충우돌 성장기 『아빠, 엄마 반만큼만 해라』. 육아와 교육에서 엄마보다 한 발짝 비켜 서 있는 아빠의 시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라면 한번쯤 부딪혔을 육아현실, 주먹다짐, 아이들 세계의 우정, 이성교제, 사교육 등을 아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아슬아슬한 사춘기 아들의 일상다반사,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의 행동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아빠만의 소통방법과 훈육 방침을 통해 아이와 소통하는 활동이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사춘기 우리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고 어루만져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기동민
저자 : 기동민
저자 기동민은 196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광주MBC 주재기자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직하고 바른 기자가 되고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2학년 때 전방입소훈련 거부투쟁을 주도하다 강제징집을 당했고, 제대한 뒤 복학생으로는 최초로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기동민이 총학생회장으로 활약하던 1991년, 시위 도중 사망한 故 김귀정의 장례를 당시 장을병 총장과 더불어 훌륭히 치러낸 일을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대학을 졸업하고 재야단체 전국연합의 제도정치부장과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삼십대 초반부터는 서울시, 청와대, 보건복지부, 국회를 거치며 사람과 세상의 한복판에 서려고 애써왔다. 현재는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다.
추천의 글
책을 펴내며
Round 1열네 살에 다시 만난 아들
서울로 가겠습니다
진해 촌놈의 서울 전학
전학 사흘째, 요란한 신고식
진정한 짱으로 거듭나다
14년만의 동거
Round 2넌 어느 별에서 왔니?
낳기만 하면 키워줄게
생후 100일의 생이별
네 살배기 서울로 데려오다
속 깊은 아이
지독한 결정, 다시 진해로
사슴, 바다, 그리고 할머니
닭 똥구멍 들여다본 사연
불량아빠 학부모 되다
너의 뿌리는 알아야 한다
여행에서 가족을 발견하다
기씨 집안 경사났네
컴퓨터와 자명종
아들이 변했다
기 살리려다 기죽인 사연
진해에 살으리랏다
기대명, 중학생 되다
수컷들의 원동력
Round 3불량아빠 분투기
촌놈이라 얕보지 마라
아내의 숨은 모성애
아침 차려주는 아빠
이빨과 자유
수행평가 유감
아빠의 청춘
훈육의 원칙
아들 머리 염색해주는 아빠
토요일 밤은 올나이트
엄마와 아들의 빅딜
부자의 소줏집 대화
우리 아들은 자린고비
사과는 잘해요
Round 4아들로부터 세상을 배우다
주먹다짐에도 원칙은 있다
네트워크가 힘이다
아이는 믿는 만큼 성장한다
세상에는 차별이 존재한다
여자의 마음을 얻는 노하우
우정은 의리에서 시작된다
아들은 지금 사춘기
우리는 패밀리
아빠하고 놀아줘
응원의 글
대화가 필요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되는 명절이 다가온다.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드문 시간이다. 평소에는 소 닭 보듯 데면데면하기 일쑤인 아빠와 아들이 고향을 오가는 자동차 안에서, 성묘를 마친 산소 앞에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흐뭇하다.
『아빠, 엄마 반만큼만 해라』는 대한민국의 아들 가진 아빠들이 명절 연휴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아프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다. 유난히 말수가 줄어들고 수컷의 느낌이 나기 시작하는 사춘기 아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엄마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누군가처럼 밤새워 대관령 고개를 걸어서 넘으며 아들과 대화를 나누진 못하더라도, 주말 아침에 아들 손잡고 뒷산 약수터는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사춘기 아들에 대처하는 불량아빠의 자세
자칭 불량아빠인 기동민의 아들 키우는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부모라면 한번쯤 맞닥뜨렸을 육아현실, 주먹다짐, 아이들 세계의 우정, 이성교제, 학원 걱정, 교육문제들을 14년 만에 상봉한 아들 대명이를 통해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육아와 교육 현안에서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엄마보다 반 발짝 살짝 비켜 서 있는 아빠의 시선이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명이의 성장과 발전은 더욱 대견하고 내 아이의 일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아슬아슬 줄을 타듯 불안한 사춘기 아들의 일상다반사, 격세지감도 무색하게 하는 요즘 아이들의 행태들을 지혜롭게 이해하는 대명이 아빠만의 소통방법과 훈육방침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참을 인(忍)자를 몇 번이고 되새기며 마치 도를 닦는 것 같은 아이와의 생활 속에서, 대체 남들은 어떻게 애를 키우나 궁금해질 때가 많다. 그럴 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고, 부모 마음 아프지 않게 하는 대명이 아빠만의 비법은 적잖은 위로와 동질감을 준다.
아들과 통하는 아빠, 아들이 닮고 싶은 아빠
초보 아빠들이 나중에 아들이 자라면 함께하고 싶은 일은 대략 이렇게 요약되는 것 같다.
1)함께 운동을 한다. 2)함께 여행을 간다. 3)함께 술잔을 나눈다.
아빠들의 이런 로망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아들과 소통하는 활동이라는 것.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대다수 불량아빠들은 아...(하략)
피할 순 없었냐?” 나의 물음에 아들은 되받아쳤다. 만약 싸움을 피했다면 아마 자신은 영원히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며, 정정당당하게 응해서 이기든 지든 승부를 봐야 그 다음부터 남들이 깔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 또래 남학생들의 세계가 어떻다는 걸 뻔히 아는 나로서는 아들의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았어, 아들. 아빠는 이해한다. 선생님께도 모두 솔직하게 말씀드려라. 대신 처벌도 당당하게 받아들여.” 나는 아들의 손을 잡고 외과에 갔다. 입술은 물론 입안까지 바늘로 꿰매야 했다. 내 몸이 아픈 것보다 더 아팠다. 27
사춘기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연습코스라고 생각한다. 아빠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가 마음껏 부딪치고 깨지도록 기다려주고, 넘어지더라도 혼자 힘으로 일어나게끔 독려하는 일일 것이다. 38
여름날, 같이 발가벗고 계곡물로 뛰어들고 먼지 나는 시골길을 함께 내달리며 자란 촌놈들의 우정은 천만금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 그저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아서 실실 웃음이 나는 친구. 그런 불알친구를 가진 것만으로도 대명이는 누구보다 든든한 밑천을 장만한 셈이다.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을 때, 그 촌스러운 우정이 아들의 지친 등을 떠밀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134
대명이는 가끔 나의 어린 시절을 묻는다.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고 싶은 모양이다. 자기 나이 때 아빠는 어땠는지, 어디에 놀러 다녔는지, 친구들과 뭐하며 지냈는지 궁금해 한다. 그리고는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 녀석에게도 내가 롤 모델이 되고 있나 보다. 머지않아 대명이가 나를 능가할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까지는 절대로 그 녀석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빠는 영원히 멋져야 한다. 166
아이를 질책할 때는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납득할 만한 사안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지르는 게 관건이다.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나는 대개 20-30분을 정색을 하고 꾸중하는데, 일단 시작하면 아이가 눈물을 쏙 뺄 만큼 혼을 낸다. 그리고는 적당히 감정을 어루만져 준 다음, 마지막에 협박성 멘트 한 마디를 잊지 않고 날려준다. 그래야 경각심을 되새기게 되니까.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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