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대학원]

미국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그 9일 간의 축제

한신학 han theology 2014. 5. 29. 20:38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의 졸업식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다.

졸업생들의 화환 세리머니로 시작해 마지막 미케(Michi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졸업식까지 9일 간의 여정은 치열한 전장에 막 발을 들일 초임장교들에게 학교가 마지막으로 선사하는 ‘최후의 만찬’인 셈이다.


최고 군 통수권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졸업식 행사에서 이들이 가는 무운장구(武運長久)의 길을 배웅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이번 졸업식 행사에서도 초임장교들은 안녕을 기원하며 군 정모(正帽)를 던졌다.

졸업식을 위한 준비는 20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엔 18-19세기 육군 장교로 이름을 떨쳤던 실바누스 테이어의 동상 앞에서 화환 세리머니를 벌이고 졸업생들 면면을 다시 훑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24일 오후에는 마한 홀에서 가스펠 합창단의 콘서트가 진행됐으며 저녁엔 후보생 예배당에서 합창단의 콘서트가 이어졌다.

25일엔 콘스티튜션섬 투어를 했고 보트를 탑승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곳에선 생도 1, 2연대를 위한 훈육관들의 리셉션도 연이어 열렸다. 저녁엔 아이젠하워 홀 극장에서 생도대 글리 클럽(합창단)의 콘서트도 진행됐다.

이튿날인 26일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4학년 졸업생도들의 피앙세(약혼자)들을 초청하는 행사가 이뤄진 것. 브라이즈 커피(Bride’s Coffee)라고 불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생도들의 약혼식이 단체로 열린다.


이어 우수 생도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아카데믹 어워즈가 이어지고 이어 현충일을 맞아 트로피 포인트에서 간단한 의식을 치렀다. 오후엔 1, 2연대에 이어 생도대 3, 4연대의 콘스티튜션섬 투어와 뱃놀이, 훈육관들의 리셉션도 진행됐다. 저녁엔 졸업예배가 열렸다.

졸업식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는 27일부터는 졸업 퍼레이드가 진행됐고 이케 홀 극장에서 수상자들이 한데 모이는 행사를 가졌다. 아이젠하워 홀에서는 생도들과 손님들을 초청해 만찬 전 리셉션을 갖고 이어 만찬이 진행됐다.

행사의 절정은 마지막 날인 28일 이었다 미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졸업식 행사는 보안상의 문제로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됐다. 9시까지 모든 참석자들의 착석이 완료됐고 9시30분부터 졸업생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2014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사진=미 백악관]


세리머니의 마지막은 졸업을 축하하며 정모를 던지는 순서. 초임장교로 거듭난 사관후보생들은 이 날 자신들의 무운장구를 다짐한다.

웨스트포인트는 연간 1000여 명의 장교를 배출한다. 매년 1300여 명의 젊은이들이 나라의 간성이 되고자 도전하지만 이 중 300명이 중도 탈락하며 고배를 마신다.

1802년 설립된 미 육군사관학교는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비롯, 2차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조지 패튼 장군과 1991년 이라크전에서 사막의 폭풍작전을 이끈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 등을 배출했다.

올해 졸업생 가운데는 한인도 5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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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5-29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