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

씨알사상

한신학 han theology 2019. 2. 2. 12:21

다석 유영모에 의해 처음 만들어지고 함석헌에 의해 널리 사용된 종교적·철학적 개념을 말한다.


씨알은 함석헌의 스승인 다석 유영모가 백성 또는 민중을 의미하는 ‘민()’을 '씨알'로 풀이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함석헌은 이러한 해석을 적극 수용하는 한편 자신의 종교적 이해를 덧붙여 새로운 개념으로 재구성하였다. 함석헌에 따르면 ‘씨알’의 ‘씨’는 씨앗을 지칭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알’로서 여기에는 세 가지 의미가 합쳐져 있다. 우선 ‘ㅇ’은 지극히 크고 초월적인 하늘을 가리키며, ‘ㅏ’는 인간에게 내재된 극소의 하늘을 의미하며, ‘ㄹ’은 생동하는 생명을 뜻한다. 따라서 ‘알’이란 초월적이고 내재적인 하늘 그리고 생명의 어울림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 생명의 가장 참된 근거에 해당한다.

함석헌은 특히 ‘알’자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여 인간은 ‘알’로서의 본질을 간직한 채 씨앗처럼 새로운 생명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씨알이 곧 세상과의 조화를 위해 새롭게 태어나 참된 세상 그리고 하나님과 진정한 합일을 이룬 존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겼다. 씨알에 종교적이고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여 단순히 하나의 단어가 아닌 다양한 의미가 내재된 하나의 사상으로 재구성해낸 것이다.

의미

씨알은 함석헌의 기독교 사상 가운데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개념으로 적극 활용되었다. 함석헌은 자신이 창간한 《씨알의 소리》를 통해 씨알의 의미를 밝혔는데, 그에 따르면 씨알의 본질적 의미이자 핵심 원리는 ‘하나됨’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느님, 자아, 생명 간의 합일을 가리키며, 궁극적으로는 온 세계의 합일을 의미한다. 그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씨알공동체라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그는 모든 생명이 본래부터 전체를 지향한다고 여기고, 인간 역시 공동체를 통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참조항목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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