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UNGEUN)

소통의 집, 선교장의 경영철학

한신학 han theology 2017. 10. 21. 15:21

소통의 집, 선교장의 경영철학

출처: 문화유산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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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가옥의 최고로 손꼽히는 선교장. 102칸의 대저택이지만 부를 과시하기 위해 지어지지 않았다. 사람들과 함께 풍류를 즐기고 가족과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고자 한 철학이 담긴 집.. 한 시대 문화의 꽃을 피우던 소통의 공간, 선교장을 소개한다. 소통의 집, 선교장. 삼백년 역사의 아름다운 전통고택, 선교장. 대저택 선교장 대문은 뜻밖에도 서민들의 집 대문처럼 소박하다. 宿 (조숙지변수 승고월하문) ‘새는 연못가 나무에서 잠들고, 한밤 나그네는 이 문을 두드린다’. 피곤한 길손은 그 누구든 괜찮으니 들어와 쉬었다 가라는 주인의 배려, 선교장은 풍류객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었다. 선교장은 이 지역 풍류의 중심이었다. 조선시대 풍류객의 가장 큰 소망은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유람하고 그 감흥을 남기는 것. 강릉 선교장은 바로 그 길목에 있었다. 그래서 대관령 넘어 관동지방을 오는 유랑객들은 거의 다 선교장에서 머물렀는데 사랑마당은 그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당대의 인사들에겐 선교장이 필수 코스였다. 워낙 환대해주고 문화적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선교장은 관동지방 문화의 산실로 오랫동안 수많은 시인 문객들의 교류가 이어졌다. 선교장을 방문한 서예가들은 풍류를 즐기고 그 감흥을 글씨로 남겨놓았다. 선교장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정원은 풍류객들의 정취를 한껏 드높여 주었는데, 인공으로 조성한 연못과 누정은 선교장 내에서도 최고의 풍류공간이었다. 활래정은 선교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벽이 온통 문으로 되어 있어 문만 열면 산과 호수, 연못을 볼 수 있다. 활래정은 연못 속에 돌기둥을 담그고 있는 누정형식으로 창덕궁 부용지 연못가의 부용정을 닮았다. 차 한잔을 두고 눈 안에 담는 경치는 그야말로 선경이었다.. 누마루에서 시인 묵객들이 모여 연회가 벌어지면 주변의 풍경과 소리는 모두 시적인 정취가 되니/ 활래정에서 받은 감동은 숱한 시와 그림이 되어 지금까지 곳곳에 남아있다. 산이 수려하니 정신의 경지가 깨우쳐지고 숲이 엄숙하니 도심이 높아진다. 달빛은 서늘하게 물 속에 있고 산 그림자는 구름보다 담박하도다. -농천 이병희 예로부터 선교장은 지역 빈민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하는데 앞장섰다. 흉년이 들 때마다 수천석의 쌀을 베풀었던 것. 높은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 것이다. 선교장은 근현대사의 뜻 깊고 소중한 곳이기도 하다. 조선말 위기에 처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곳간에 학교를 설립,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다. 당시 최고의 신지식인들을 교사로 초빙하고 학비전액을 부담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3년 만에 강제 폐교되고 말았다. 이후 선교장은 독립자금 제공을 통해 나라의 독립을 추구하기도 했는데, 백범 김구는 선교장의 나라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글씨를 써주었다. 상해 임시정부를 수립한지 삼십년이 되는 1948년 4월, 선교장으로 백범일지와 글씨를 보내온 것이다. 비는 나무하는 아이가 집으로 돌아가길 재촉하고 바람은 고깃배를 강 언덕으로 보내도다. 나눔과 상생의 삶을 살아온 집.. 선교장은 한 시대 문화를 주도하며 인문정신과 풍류문화의 산실로 남았다. 세상을 향해 문을 열어놓고 시대와 소통하던 선교장의 정신은 소중한 유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통의 집, 선교장의 경영철학 (문화유산채널, 한국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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