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UNGEUN)

한국어 회화

한신학 han theology 2017. 9. 25. 19:28

한국어(한국 한자韓國語) 또는 조선말(朝鮮말)은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한반도 및 그 부속 도서와 한민족 거주 지역에서 쓰이는 언어로,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어, 한국말이라고 부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조선어, 조선말이라고 부르며, 우즈베키스탄, 러시아구 소련고려인들 사이에서는 고려말(高麗말)이라고 부른다.

19세기 중반 이후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혼란, 20세기 전반 일본 제국의 침략, 20세기 후반 대한민국의 해외 이민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 둥베이, 일본, 러시아 연해주사할린, 우즈베키스탄,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에 한민족이 이주하면서 곳곳에서 한국어가 사용되고 있다. 2016년 1월 초 기준으로 한국어 사용 인구는 약 7,720만 명으로 추산된다.[1]



'한국어'의 여러 명칭[편집]

'한국어'(韓國語)는 대한민국에서 쓰는 명칭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조선말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공동으로 만드는 사전의 이름은 《겨레말 큰사전》이다. 1994년부터 열리는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중화인민공화국 간의 한글과 한국어 컴퓨터 처리를 표준화하려는 학회명은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이다.

동아시아[편집]

중국, 일본, 베트남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한국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조선어(朝鮮語)가 주로 사용되어왔으나, 최근에는 한국어로 부르는 경향이 늘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밀접한 관계에 따라 한국어를 주로 '차오셴위(중국어: 朝鲜语, 병음: Cháoxiǎnyǔ, 조선어)'라고 부른다. 1992년 대한민국과의 수교 이후에 양국이 활발한 교류를 하게 되면서 '한궈위(중국어: 韩国语, 병음: Hánguóyǔ, 한국어)' 또는 '한위'(韓語, 한어) 등의 명칭이 쓰이기도 하나, 학술상으로는 여전히 문화어 계열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어를 '조센고(조선어)'라고 불렀으나, 근래에는 '간코쿠고(한국어)'라고 부르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 내의 한인(韓人) 교포 사회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총련)로 갈라져 각각 표준어문화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NHK는 한국어 회화 명칭을 '간코쿠고(한국어)', '조센고(조선어)' 대신 '한구루 고자'(ハングル講座, 한글 강좌)라고 하였다. 그 밖에도 중립성을 고려하여 '고리아고'(コリア語, 코리아어)나 '가라노쿠니노코토바'(韓の国のことば, からのくにのことば, 한나라말) 등의 명칭을 쓰기도 한다. '고리아고(코리아어)'는 1977년 조치 대학교가 처음으로 전공 학과를 개설한 이후 일부 대학교에서 쓴다.

중화민국(타이완)은 한국어를 '한궈위(중국어: 韓國語, 병음: Hánguóyǔ, 한국어)'나 '한위(중국어: 韓語, 병음: Hányǔ, 한어)'로 부른다.

베트남에서의 용법은 중국과 거의 비슷하다. 현재는 한자를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한자 문화권에 속했던 베트남은 한국을 '쩨우띠엔'(베트남어: Triều Tiên, 朝鮮)이라고 불렀고, 대한민국은 '남쩨우띠엔'(베트남어: Nam Triều Tiên, 南朝鮮), 한국어는 '띠엥쩨우띠엔'(Tiếng Triều Tiên, 朝鮮語)으로 불렀다. 한국에 관련된 일반 어휘는 문화어 계열의 어휘가 더 많이 쓰인다. 대한민국의 표준어는 '띠엥한'(Tiếng Hàn, 韓語)이라고 부른다.

인도유럽어족[편집]

한국어는 영어로 'Korean', 프랑스어로 'Coréen', 스페인어로 'Coreano'로 불린다.

한국어의 남북 간 차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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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약 80년 가까이 분단된 만큼 언어상의 특징도 차이가 있다. 가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건데기나 지팽이와 같이 'ㅣ'의 모음 역행 동화를 인정하는 경향이 크며, 대한민국에서 인정하는 두음 법칙이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여자, 염원, 노동 대신 녀자, 념원, 로동과 같은 낱말을 사용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문체나 구어체를 활용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어감이 강한 표현을 많이 쓴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찔리우다'와 같이 대한민국보다 보조용언을 겹쳐 쓰는 경우가 많으며, 접미사 '들'을 많이 쓰는 경향도 있다.

어휘 면에서는 특히 많은 차이를 보이며, 외래어 수용에 큰 거리낌이 없는 대한민국에 반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말다듬기로 고유어가 많지만, 과거 '얼음보숭이'를 쓰던 것에 비하면 오늘날 대부분 '아이스크림'이라고 쓰는 것을 볼 때, 외래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추세다.

음운[편집]

모음[편집]

다음은 대한민국 표준어를 기준으로 한 모음의 표기이다.

음소대표적인 음성적요
/ㅏ/[a]전설 비원순 저모음, 중설 근저모음[vn 1]/ai/ 아이 [ai]
/ㅓ/[ʌ]후설 비원순 중저모음[vn 2]/ʌdi/ 어디 [ʌdi]
/ㅗ/[o]후설 원순 중고모음/oi/ 오이 [oi]
/ㅜ/[u]후설 원순 고모음/uɾi/ 우리 [uɾi]
/ㅡ/[ɯ]후설 비원순 고모음/gɯ/ 그 [kɯ]
/ㅣ/[i]전설 비원순 고모음/ima/ 이마 [ima]
/ㅐ/[ɛ]전설 비원순 중저모음[vn 3]/hɛ/ 해 [hɛ]
/ㅔ/[e]전설 비원순 중고모음[vn 3]/nue/ 누에 [nue]
/ㅚ/[ø] ([we] 허용)전설 원순 중고모음[vn 3]/sø/ 쇠 [sø]
/ㅟ/[y] ([wi] 허용)전설 원순 고모음[vn 3]/y/ 위 [y]
  1. 이동 전설 모음 기호 a는 전통적으로 한국어의 중설 모음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일반적으로 [ɐ]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2. 이동 서울 방언의 /ㅓ/는 완전한 비원순 모음이 아니라 원순과 비원순의 중간적인 발음이다. 또한 문화어에서는 이 모음을 [ɔ]로 소리 낸다.
  3. 이동: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노년층을 제외하고 /ㅐ/와 /ㅔ/의 구별이 상실되어 같은 소리로 발음된다. 그 음성은 [ɛ][e] 의 중간 소리다. 또 서울 방언과 평양 방언 모두 단모음 음소로서 /ㅚ/, /ㅟ/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 방언에서 /ㅚ/는 보통 [we](평양 방언에서는 [wɛ])로 나타나며 /ㅟ/는 [wi]로 나타난다. 따라서 단모음의 종류가 가장 적은 서울 방언 화자의 경우 단모음은 일곱 가지(/ㅏ, ㅓ, ㅗ, ㅜ, ㅡ, ㅣ, ㅔ/)밖에 없다.

자음[편집]

 양순치경치경구개권설경구개연구개성문
비음mnŋ
파열음p bt dk ɡ
마찰음s   ɕ   ç   x   h ɦ
파찰음ʨ ʥ
탄음ɾ
접근음wjɰ
설측음ɭʎ
음운 체계
양순음치경음경구개음연구개음성문음
파열음평음ㅂ (b/p)ㄷ (d/t)ㅈ (ʥ/ʨ)ㄱ (g/k)
경음ㅃ ()ㄸ ()ㅉ (ʨ͈)ㄲ ()
격음ㅍ (pʰ/bʱ)ㅌ (tʰ/dʱ)ㅊ (ʨʰ/ʥʱ)ㅋ (kʰ/gʱ)
마찰음평음ㅅ (sʰ/ʂ/ʃ)ㅎ (h)
경음ㅆ ()
비음ㅁ (m)ㄴ (n)ㅇ (ŋ)
유음ㄹ (l)
  • /ㅅ/는 [sʰ], [j][i] 앞에서는 [ɕʰ]가 된다.
  • /ㅎ/는 [h]. [j][i] 앞에서는 [ç], [w][u] 앞에서는 [ɸ], [ɰ] 앞에서는 [x]가 된다. 비음 앞에서는 [ɦ]로 발음되며, 비음 뒤에서는 음가가 사라진다.
  • /ㅂ, ㄷ, ㅈ, ㄱ/는 [p], [t], [ʨ], [k]. 모음 사이, 비음 뒤에서는 [b], [d], [ʥ], [ɡ]가 된다.
  • /ㄹ/는 모음 사이에서는 [ɾ], 어말에서 또는 겹으로 날 때는 [ɭ]. 겹으로 날 때 [i][j] 앞에서는 [ʎ]가 된다. 어두에서는 음가가 없어진다.
  • 위의 표에서 평음. 경음, 격음기식성에 의해 나눈 것이고, 긴장성에 의해 무기 연음. 무기 경음. 유기 경음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형태 음소론[편집]

조사의 형태는 앞의 소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은/는, 이/가, 을/를과 같이 음절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에서/서, 으로/로와 같이 음절이 끼어드는 경우도 있다. 은/는, 이/가, 을/를의 경우, 모음이 연쇄되는 것을 피하고자 자음이 삽입되는 규칙적인 경우이나, 와/과, 으로/로의 경우는 예외적이다. 으로/로는 ㄹ 뒤에서 독특한 분포를 보인다. 와/과 역시 중세 한국어에서는 으로/로와 마찬가지로 ㄹ뒤에서 '와'가 쓰이는 독특한 분포를 보였으나 현대한국어에서는 그렇지 않다. 와/과의 경우 이중모음/ㅘ/가 모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모음 연쇄 환경이 아니고 사용빈도에 따라 분포가 설명된다.[3]

한국어 조사
자음 뒤ㄹ 뒤모음 뒤
-의-의-의
-은-은-는
-이-이-가
-을-을-를
-과-과-와
-으로-로-로

형태 음소론적 차이는 일부 동사에서도 관찰된다.

어휘[편집]

한국어의 어휘는 크게 고유어("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로 분류된다. 고유어는 한국어의 기층을 형성하는 고유의 어휘로, 보통 한자어와 외래어를 제외한 단어그룹을 가리킨다. 사용 빈도가 높은 일상어가 대부분 고유어에 속한다. 고유어 일부는 매우 이른 시기에 들어온 상고 중국어에서 유래되어 고유어로 인식되는 어휘가 있고(붓-筆, 먹-墨), 후대에 한자어의 형태가 일그러지면서 본디 말과 다른 의미를 획득하여 고유어로 인식되는 어휘도 있다(사냥>山行, 짐승>衆生). 고유어는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지지만, 같은 뜻의 한자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단어의 위상이 하락한 경우도 있다. 음운적으로는 ㄹ 소리로 시작되는 토착어휘가 없으며, 이는 알타이 제어의 음운론적 특징의 하나이기도 하다.

한자어는 고전 중국어에서 유래된 어휘군으로 중국과의 접촉에 따라 지속해서 한국어에 유입되었으나 한자어의 비율은 사전이나 자료마다 차이가 있다. 적으면 50%에서 많으면 70%까지로 추산된 것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가능한 많은 낱말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다.[4] 또한, 국어사전이 수록하는 한자어의 상당수는 한문 문장에만 용례가 있고, 한국어에서는 용례가 발견되지 않는 단어들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이 2002년 발표한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를 보면 우리말의 낱말 사용 비율은 토박이말이 54%, 한자어 35%, 외래어가 2%였다.

이는 중국에서 받아들인 지 오래되어 외래어처럼 인식되지 않는 고전 한어(한문) 기원의 한자어와 한국에서 독자 조어된 한국제 한자어, 메이지 시대의 일본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서양의 개념을 번역해낸 일본제 한자어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한자어는 본질에서는 외래어이지만,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특수하고,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른 외래어와 달리 별도 분류한다. 마치 영어에서 라틴어, 프랑스어를 거쳐 들어온 문화어휘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다.

근대 이전에 중국어 이외의 외국어에서 받아들인 어휘는 불경을 통하여 간접 차용된 산스크리트어(한자어 형태로 들어왔기 때문에 한자어로 분류되기도 함), 몽골어, 만주어, 일본어 등에서 소수의 차용어가 있다.

외래어는 중국어 이외의 외국어에서 받아들인 어휘로 특히 개화기 이후에 유럽어에서 들어온 말이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그 대부분[출처 필요]은 영어에서 받아들인 단어이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단어 같은 기타 유럽어 단어에서 온 단어도 있으며, 일본어를 거쳐서 들어온 경우, 원어의 의미와 달라진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아르바이트(Arbeit))

문자[편집]

한반도에서 처음 사용된 문자체계는 한자이다. 한문과 한자 문화가 중국으로부터 전래한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대략 한사군 시절을 전후하여 이미 한반도에서 한자, 한문이 유입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문 유입 이후, 고유명사 표기 등 한국어 표기의 필요성이 대두하였으며, 1934년 경주에서 발견된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은 어순이 한문 어순이 아닌 한국어 어순에 따라 배열되어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여러 고안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임신서기석에 사용된 변칙한문체를 서기체(誓記體) 또는 의국체(擬國體)라고 한다.

단음절어이며 고립어중국어를 표기하는 한자는 다음절어이면서 교착어인 한국어의 표기에 적합하지 않아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 중에서 이두, 구결은 제한적인 쓰임새 외에는 일반화되지 못했고, 향찰은 소멸하였다. 지배계급은 한자를 이용하여 구어인 한국어를 표기하기보다는 문어체의 한문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구어(한국어)와 문어(한문)의 이중체계가 오랫동안 지속하였다. 현재 한국어 표기에 쓰이는 문자인 한글세종대왕이 창제하여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1446년에 반포한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대한 설이 여러 가지 있었으나, 1940년에 《세종어제훈민정음》이 발견되면서 발성 기관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인지훈민정음 반포 서문에서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비로소 정음 28자를 창제하시다"(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라고 적고 있다.

최만리 등은 1444년(세종 26년) 2월에 한글 창제 반대 상소에서 "신 등이 엎드려 보건대, 언문(諺文)을 제작하신 것이 지극히 신묘하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혜를 운전하심이 천고에 뛰어나시다."(臣等伏覩諺文制作, 至爲神妙, 創物運智, 夐出千古.)라고 하며, 세종대왕한글을 직접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세종실록 26년 2월 20일) 같은 상소에서는 "글자의 형상은 비록 옛날의 전문(篆文)을 모방하였을지라도, 음을 쓰고 글자를 합하는 것은 모두 옛것에 반대된다."(字形雖倣古之篆文, 用音合字, 盡反於古.)고 했는데, 이는 오랑캐(몽골·여진·일본 등)처럼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고 비판할 중화주의자들을 의식해 '언문은 옛글자(한자의 옛 서체)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자음모음을 결합해 음절을 구성하는 한글의 표기방식이 표의문자인 한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비난한 내용으로, 한글 이전에는 조선에 한글과 같은 문자가 없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한자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공문서에 사용하는 유일한 문자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1894년 갑오개혁 이후에야 공문서에 한글이 쓰이기 시작하였다.(국한문혼용)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한글이 공식문자이고, 일부 한자어는 한자를 괄호에 넣어 병기(竝記)하기도 하지만 한자의 사용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구 소련 지역에서는 한자를 거의 쓰지 않고 가급적 순한글로 한국어를 표기한다.

1930년대 초반 소련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 언어를 대상으로 한 로마자 표기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실제 로마자 표기안이 마련되어 생활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어 문자생활에서 로마자로 한글·한자를 대체하려던 방안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고유명사의 표기에 쓰는 현재의 로마자 표기 규범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로마자 두문자어 표기와 일부 고유 명사 표기에 로마자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존비어체계[편집]

한국어는 영어나 중국어 등 다른 언어 대부분과 다르게, 낮춤말과 평어, 높임말이 존재하는 존비어체계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동사와 명사는 존비어체계에 따라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화자 간에 존댓말(높임말)과 반말(낮춤말, 평어)에 대한 합의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소통을 할 때 어색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5] 언어와 호칭선택 문제 때문에 갈등과 폭력이 유발되기도 한다.[6] 따라서 한국어의 호칭과 어법이 권위적, 계급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7]

방언[편집]

'잠자리'를 부르는 여러 가지 말.
한국어의 지역별 방언 구분

한국어의 방언경기 방언, 영동 방언, 서북 방언, 충청 방언, 서남 방언, 동남 방언, 동북 방언, 중국 조선말, 재일 한국어 등으로 나눈다. 경기 방언과 충청 방언을 중부 말로 합쳐 일컫기도 한다. 모든 방언이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대한민국의 표준어는 경기 방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표준어인 문화어는 서북 방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등 영어 사용 국가로의 이민이 늘어나면서 이민 2세와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계 외국인들이 영어를 번역한 듯한 한국어(번역체)를 사용하기도 한다.[8]

한국어 계통 논란[편집]

한국어 계통에 대해서는 핀란드 언어학자 람스테드가 알타이어족설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을 비롯하여 일본어, 중국어, 아이누어, 드라비다어족과의 동계설은 물론, 인도유럽어족의 동계설까지 제기되었다.

20세기 후반까지는 우랄-알타이 계통설이 지지를 받았는데, 우랄-알타이어족이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으로 나뉘게 된 뒤에는 알타이 계통설이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알타이어족을 이루는 주요 언어인 튀르크어와 몽골어 사이의 유사관계가 많은 부분 어휘차용에 근거하는 등 알타이어족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유사점을 발견하기 어렵고, 결정적으로 기초 어휘의 일치 및 음운대응규칙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고립된 언어 내지는 한국어족으로 보고 있다.

알타이어족설[편집]

한국어가 몽골어, 퉁구스어, 터키어 등과 함께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보는 견해이다. 한국어를 알타이어족의 하나로 보는 입장에서는 한국어의 다음과 같은 속성을 근거로 든다.

  1. 모음조화가 존재한다.
  2. 용언에 굴절이 있는 교착어이다.
  3. 주어, 목적어, 동사의 어순을 가지는 S-O-V 어순의 언어이다.
  4. 어두에 특정 자음이 쓰이지 않는 두음법칙이 존재한다.
  5. 모음교체, 자음교체, 문법적 성(性), 어두자음군이 없다.
  6. 관계대명사와 접속사가 없고 접속사의 결여를 보충하기 위해 부동사를 사용한다.[9]

그러나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이 가지는 전형적인 특성 외에 다른 특성을 공유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는 한국어가 조기에 알타이조어에서 분리되었다는 가설을 성립하게 하였다.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임을 부정하는 주장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 알타이 어족 가설 자체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1. 알타이 제어에는 기초 어휘인 신체 지칭이나 친족 명칭어가 유사한 것이 거의 없다.
  2. 기초 어휘로서 대명사 일부만이 유사하고, 수사가 거의 다르다.
  3. 음운대응의 규칙성이 정확하지 못하고, 믿을만한 것이 부족하다.
  4. 알타이 제어의 언어 구조는 매우 유사하지만, 차용어를 제외하면 공통된 요소가 매우 적다.
  5. 문법 요소의 일부 유사성으로는 알타이 제어의 친근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밀접한 접촉을 했고, 서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 결과, 언어구조가 유사해졌고, 차용어로 인하여 공통요소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임을 부정하는 주장의 근거 중 하나가 음운대응의 규칙성의 부족이다.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알타이 제어와 한국어의 음운대응 관계가 적게 밝혀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모음의 대응은 매우 불규칙하다. 하지만 자음 중에서는 몇 가지 밝혀진 대응관계가 있다.[10]

한국인은 형질 인류 상으로는 몽골 인종이고, 언어상으로는 알타이어를 쓰고 있다. 한국의 학교에서는 2006년 기준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11]

한-일어족설[편집]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의 문법적인 유사성이 많다는 데에서 나오는 설이다. 부여어족설 등의 구체적인 가설이 나왔으나, 고대 한국어 자료가 부족하여 가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노우에 키요시(井上 淸)는 일본어가 친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오직 한국어 뿐이고, 그렇다면 공통의 조어에서 갈라진 시기를 언어연대학으로 조몬시대 중기 이전으로 추정했다.[12]

극동아시아어족설[편집]

한국어 이외에도 몽골어, 퉁구스어, 터키어, 일본어, 만주어까지 한 어족으로 보며, 해당 다섯 개의 언어와, 한국어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비알타이어 기층설[편집]

한국의 언어학자인 김방한이 제시한 가설로, 한국어 기층에 원시 한반도어라고 부르는 정체불명의 비알타이어 기층이 있고, 그 위에 알타이어계 요소가 덮인 것이거나, 그 반대로 비알타이어가 알타이 기층에 덮여서 한국어의 뼈대가 형성되었다고 보는 가설이다. 그는 원시 한반도어와 계통적 친연성이 있는 언어로 편의상 고시베리아어족으로 분류되어 있는 니브히어(길랴크어)를 지목하였다.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 및 자격 시험[편집]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폴란드,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지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생겼다. 이는 한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국제적 위상의 확대와 한류 등의 문화적 영향력의 전파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아직 아시아 언어 중에서는 중국어나 일본어보다 학습자의 수가 적은 편이며, 체계적인 교수법이나 교재도 부족한 형편이다. 과거에는 영어, 일본어 등 유럽, 미주 및 일본을 중심으로만 한국어 학습용 교재가 발간되었으나, 근래에는 한국어 학습 동기의 다변화와 국내 외국인 수의 증가로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한국어 교재가 발간되고 있다. 한국어는 조선의 4번째 왕인 한국사상 최고의 성왕 세종이 만든 한글로 표기하는데, 한글 자체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배우기 쉬운 편이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이 발표한 '미국 국무부 외국어 직무수행 평가서'에 따르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와 더불어 한국어를 미국인이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유럽어족인 영어와 한국어의 여러 상이점에 따른 것이며, 절대적 난이도는 아니라[출처 필요]고 여겨진다.

한편, 한국어를 배우는 대부분의 외국인은 한국어를 학문으로서 배운다.[13]

한국어 검정시험[편집]

대한민국[편집]

대한민국에는 현재 한국어 능력을 검정하기 위한 시험이 몇 가지 있다. 국어능력인증시험(Test of Korean Language;TOKL), 한국어능력시험(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 TOPIK), KBS 한국어능력시험(Korean Language Test) 등이 있다.

일본[편집]

일본의 네 가지 한국어 시험 가운데 일본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시험은 한글능력검정시험과 한국어능력시험이다. 한글능력검정시험을 뺀 나머지 모든 시험은 대한민국 표준어 시험이기 때문에 표준어가 기준이며, 이와 다른 문화어의 맞춤법이나 어법은 오답으로 처리된다. 이외 일본의 대학 입시 센터 시험에는 2002년부터 한국어가 포함되었다.

  • 한글능력검정시험
    일본의 특정 비영리법인 한글능력검정협회가 주최하는 자격시험으로 6월경(연 2회)에 실시한다. 일본의 한국어 학습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시험이다. 5급이 가장 낮은 급수이고 4급<3급<준2급<2급<1급순으로 급수가 올라간다. 일본국내에서만 통용되며 등급이 영어검정(일본)시험과 거의 같으므로 영어검정시험과 비교 대조되는 경우가 있다. 2006년부터 "준 1급"이 없어졌다. 1, 2급은 문제의 지문을 포함하여 모든 글이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이 시험은 답을 적을 때 대한민국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든 어느 한쪽으로 일관성 있게 통일되어 있으면 정답으로 간주한다. 근래 한류 붐의 영향으로 초급 수험자는 상당히 증가했으나 반대로 1, 2급 등 고급 레벨에서는 수험자 수가 매우 적다. 2004년 전후에 상급의 시험 문제는 난도가 계속 상승하는 반면, 3급 이하의 급수는 합격률이 90%를 넘나들게 쉬워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2006년 다시 출제 기준과 난이도 조정이 이루어진 결과, 낮은 급수도 난도가 대폭 상승하여 현재에 이른다. 이러한 난이도의 유동에 따라 자격시험으로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 한국어능력시험(TOPIK)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정하는 자격시험으로 매년 4월과 9월에 시행된다.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연 2회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글능력검정시험과 달리 1, 2급이 초급이고 3, 4급이 중급, 5, 6급이 고급단계이다. 한국, 일본 외에 세계 28개국에서 실시되는 국제적 시험이다. 수험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고 두 번째가 일본이다. 외국인이 한국의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할 때 이 시험의 성적증명서 제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의 많은 외국인 대상 어학당에서 이 시험의 결과로 반을 편성한다.
  • 세계한국말인증시험[14](KLPT)(일본어: 世界韓国語認証試験 (せかいかんこくごにんしょうしけん))
    한글학회가 주최하는 자격시험으로 4월 10월에 시행된다. 2006년까지는 1,4,7,10월의 연 4회 시행되었으나, 2007년부터 연 2회로 단축되었다. (수험자 수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평가는 500점 만점의 점수제로 토익과 같은 형태이다.
  • 한국어 레벨테스트(KLT)
    점수제이고 1000점 만점이다. 시험시간은 90분이고 비교적 단시간에 시험을 볼 수 있다. 한국,일본외에 중국과 미국에서도 수험이 가능하다. 2004년부터 개시되었지만 2009년 1월 시험 시행이 정지되었다.

인터넷에서의 한국어[편집]

한국어 문서가 전 세계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에 4.1%로, 이는 영어(35.8%), 중국어(14.1%), 일본어(9.6%), 스페인어(9%), 독일어(7%)에 이어 전 세계 6위이다.[15] 웹상에서의 한국어 사용 인구는 전 세계 75억여 명의 인구[16] 중 약 1%[17] 에 해당한다.

한국어 사용국가[편집]

관련 항목[편집]

각주[편집]

  1. 이동: “Korean language” [Ethnologue, languages of the world]. 《에스놀로그》. 2010년. 2015년 2월 11일에 확인함. 
  2. 이동 고립어로서, 논쟁이 있음
  3. 이동 남, 성현; 김, 선회 (2015). “제약서열과 사용빈도”. 《언어연구》 (한국현대언어학회). doi:10.18627/jslg.31.3.201511.605. 2016년 7월 17일에 확인함. 
  4. 이동 "우리말 70%가 한자말? 일제가 왜곡", 한겨레, http://hani.co.kr/arti/culture/religion/376204.html
  5. 이동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804080132361001
  6. 이동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1021911275&code=990000
  7. 이동 http://dna.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9100700329119001&edtNo=40&printCount=1&publishDate=1999-10-07&officeId=00032&pageNo=19&printNo=16872&publishType=00010&doNotReadAnyMore=notClose
  8. 이동 한국 방언 자료집 - ASX,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9. 이동 이기문·이호권 『국어사』 방송통신대학출판부 2008 20쪽
  10. 이동 이기문·이호권 『국어사』 방송통신대학출판부 2008 22쪽
  11. 이동 국사 편찬 위원회; 국정 도서 편찬 위원회 (2006년 3월 2일). 《고등학교 국사》. 서울: (주)교학사. 19쪽쪽. 
  12. 이동 박경리, 박경리 선생 유고 '일본산고(日本散考)' 전문 , 동아일보
  13. 이동 Koh Young-aah (2010년 7월 20일). “More foreigners study Korean academically” (영어). The Korean Herald. 2010년 8월 5일에 확인함. 
  14. 이동 세계한국말인증시험 웹사이트 2000년에 위원회를 발족한 세계한국말인증시험(KLPT)은 2001년부터 한글학회 주관하에 미주, 유럽, 동남아 등 40여 곳에서 시험을 시행해 왔다.
  15. 이동 이택수 (2005년 6월 16일). “한글 홈피 점유 4.1% 중국·일본어 이어 6위”. 디지털타임스. 2011년 1월 10일에 확인함. 온라인에서의 언어 분포는 영어가 35.8%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어가 14.1%, 일본어가 9.6%, 스페인어가 9%를 차지했으며, 한글은 독일어(7%)에 이어 4.1%로 6위에 올랐다. 
  16. 이동 “World Population Prospects: The 2008 Revision” (영어). 국제 연합. 2009. 2011년 1월 10일에 확인함.  해당 웹페이지의 지역 항목에서 'World'를 선택하면 조회 가능.
  17. 이동 “Ethnologue - Korean” (영어). Summer Institute of Linguistics. 2011년 1월 10일에 확인함. Population 42,000,000 in Korea, South (1986). Population total all countries: 66,305,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