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공학
감성공학(Sensibility Ergonomics)은 현재까지 「인간이 각종 제품이나 주변환경에대해 감각 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감각 및 정보에 대해갖게되는 복합감정으로써 감성을 측정, 분석하여 새로운 제품개발에 적용하는 전과정에 대한 연구」로 정의.
산업적인 의미에서 감성공학은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를 사용자 만족에 두고 사용자의 신체적 특성과 라이 프스타일은 물론 사용자가 속한 문화적인 환경까지 연구, 분석해 이를 제품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
감성공학과 관련된 구체적인 기술로는 인체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인간공학, 생리학, 심리학에 기반을 둔 생체 및 감각계측기술, 생체제어기술등이있고 제품과 인간과의 인터페 이스와 관련해선 센서, 마이크로머신, 인공지능,산업디자인 기술이 적용.
최근에는 각종 제 품의 인간에 대한적합성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 사용성평가 및 가상현실(VR)기술까지 동원 하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음.
국내에서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G7(선도기술 개발사업)프 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된 감성공학기술관련 세부과제를 확정한 바 있음.
디자인의 객관적 평가를 감성공학으로 보완
[감성공학-인터뷰]산업공학과 박 경수 교수
1. 수년 전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감성공학’ 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감성공학’을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하고 계십니까? 또한 그 가치는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감성공학(Aesthetic Engineering)이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정확한 정의를 내리긴 힘듭니다. 사실 감성공학이라는 말도 일본의 나가마치(長町)라는 학자가 수년 전 ‘Image Technology’의 기법을 제창한 것이 시초였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아마도 간단히 정의해 보자면 「인간-기계 체계 계면(Interface)의 설계에 감성적 차원의 조화성을 도입하는 공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감성공학은 모든 산업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권장되는 사항이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공급 중심 경제에서 소비자 중심 경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사용의 편리성, 인지적 편리성, 신체적 편안함 등을 기본으로 제작된 제품 즉, 소비자 선호도를 중심으로 한 제품만이 이러한 경제 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현재 국내의 감성공학 연구, 응용실태는 어떠합니까?
얼마 전부터 우리주변에는 ‘Chaos’ 나 ‘Fuzzy’등의 이름을 단 가전제품들이 하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함을 느끼게 하도록 감성공학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렇듯 이미 국내의 많은 대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에 감성공학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성공학의 도입으로 인한 제품의 선호도 변화라든지, 성공사례 같은 수치적 통계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으로 눈을 돌려보아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올해가 되어서야 감성공학 강의를 개설하는 대학들이 상당수 생겨나고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우리학교에서는 90년대 초부터 제가 감성공학을 주제로 한 강의를 시작하였고, 학생들 몇 명이 감성공학을 기초로 한 논문을 발표한 예가 있습니다. 이렇듯이 아직은 기업이나, 대학 모두 감성공학에 대하여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선진국에서조차 감성공학은 아직까지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3. 감성공학의 미래와 과제에 대하여 말씀해 주신다면?
사용자가 실제로 접하는 제품의 설계는 이때까지 미적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들이 담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술적인 면의 디자인은 객관적 평가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예술작품은 그것을 대하는 개개인에 따라서 다양한 주관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감성 공학이라는 기법이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즉, 디자인의 공학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재화는 ‘사람에게 쓰여짐’을 목표로 합니다. 주체가 사람인 만큼 사람에게 편안하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감성공학이 인간 생리학의 분야까지는 들어가지 않더라도 그러한 것들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감성공학이 중요한 이유이며,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감성도 이제는 공학이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에 잠을 설친 적이 있는가? 게임을 위해 모니터를 오랫동안 쳐다볼 경우 어지러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이런 현상들은 인간에게 쾌락을 주기 위해 만든 컴퓨터와 전자 게임이 오히려 인간의 쾌적함을 좀먹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들의 초점이 어느새 인간을 벗어나 기술 구현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건조하다는 말로 표현한다. 말 그대로 현재의 기술 문명이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인간을 ‘왕따’시킨 것이다. 한편 과학 기술 발전 과정에서 인간의 소외 현상에 대한 반성으로 도입되고 있는 개념이 바로 ‘감성공학’이다. 인간이 소외된 과학 기술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정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감성공학의 지향점은 즐거운 삶의 실현
5대 가전 제품에 두루 적용되고 있어
감성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 이에 수반되는 생리적 반응이다. 이러한 반응은 일차적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밝혀져 있다. 위기 상황 속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하며, 감성 반응은 우리를 즉각적인 행동준비완료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이러한 감성의 특성을 토대로 감성공학은 인간의 바람직한 감성 상태인 즐거움을 주는 자극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성공학은 우리 주위의 모든 자극을 대상으로 하여 궁극적으로 즐거운 삶의 실현을 위한 노력인 것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공학연구실장 박세진씨는 감성공학과 기존의 기술체계가 완전히 다른 점은 ‘정서적인 충족’과 물리적 편리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인간의 물리적 편리성을 극단적으로 추구한다고 해서 반드시 정서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심각하게 깨닫는 데서 감성공학이 출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출발을 시작으로 즐거운 삶의 실현을 위해 감성 공학이 연구 대상으로 삼는 분야는 제품 및 환경의 설계이다. 도로의 굴곡에 따라 자동차 타이어의 높이가 변하고, 사무실의 가구들은 장시간 노동에도 안락함을 잃지 않도록 설계된다. 감성공학의 출현으로 기계에 인간을 맞추던 시대에서 벗어나 기계를 인간에 적용시키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컨셉에 맞추어 현재 감성공학은 5대 가전제품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를 비롯하여 핸드폰 단말기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꼭 집어 지적할 만큼 감성공학이 적용된 제품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제 3의 경쟁력은 기술에 대한 인간의 감동
정부, G7 프로젝트로 선정
뉴 밀레니엄이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할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만큼 국가간의 기술력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제 경쟁의 시대에서 제품의 가격이나 기능등의 요인만으로 승부하기는 어려워 졌다. 정량적인 것보다는 정성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는 현대인들에게 감성공학은 고급감이나 쾌적함 등 정성적인 것을 제공한다. 이제까지의 과학기술이 제시한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 가지 경쟁력을 넘어선 제 3의 경쟁력인 제품을 통한 인간의 감동을 감성공학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정부도 감성공학의 필요성을 깨닫고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정부지원 국가기술선도사업(G7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감성 요소 기술 개발 과제를 선정’했다. 그리고 1997년 창설된 한국감성과학회에서는 철학 심리학 생리학 의류공학 산업공학 의학 등 30여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해 학제간 연구를 하고 있다. 감성공학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 인간의 감성을 객관적 정량적으로 측정 평가하는 기술의 개발이다. 감성은 사회 문화적 영향을 받기도 하고 개인차도 있음으로 해서 상당히 주관적이지 않느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손진훈 교수는 대학생 웹진 ‘인제제일’을 통해 감성 반응의 시체인 뇌신경계는 적어도 1000만년 이상 진화 과정을 통해서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감성의 생리적 지표가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상품에 인간의 쾌적함이라는 새로운 지표 도입
이제까지 감성이라는 말은 쉽게 쓰여져 왔다. 하지만 쉽게 쓰여진 것에 비해서 구체적으로 감성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미래는 감성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정의하고 연구하기를 원한다. 이제는 인간의 쾌적함이라는 새로운 지표가 제품 제조에 도입되기 때문이다. 아마 그러기에 세탁기에 카오스 이론이나 퍼지 이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감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즐거운 삶을 구현하는 노력 가운데 감성 공학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감성공학 상품이 뜬다 ( 조선일보, 2001-01-26)
내 기분에 맞춰 음악을 선곡해 주는 오디오, 화원이 나오는 장면과 함께 꽃 향기가 나는 TV,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페이지가 바뀌는 홈페이지 어릴 적 공상 만화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들이 하나 둘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른바 감성공학제품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감성공학(Human Sensibility Ergonomics)이란 인간이 느끼는 복잡한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 인간이 편리하고 쾌적한 느낌을 갖도록 제품에 반영하는 기술이 다 예를 들어 기분이 울적한 날이면 오디오가 기분전환을 위해 즐거운 음악을 들려준다.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컴퓨터가 인간의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함으로써 마우스대신 눈동자로 인터넷을 작동시킬 수 있다 감성공학제품은 한 마디로 기계가 인간의 감성을 읽은 후 작동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고 한우 박사는 "과학기술부와 민관합동으로 지난 95년부터 710여명의 연구원과 5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온 감성공학 기반기술개발이 최근 끝났다" 면서 2001년 내 안방에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감성공학제품들이 속속 시판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에 따 라 내년부터 전자업계에 감성공학바람이 불 전망이다.
최근 열린 감성공학 기반 제품기술개발과제 발표회에는 곧 상품화할 감성공학제품들이 잇달아 소개됐다 연세대 심리학과 정 찬섭 교수 팀은 로봇이나 완구가 인간 감성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표정, 제스처 인식 과 표현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우전자 디자인연구소는 감성적 인터페이스 일환으로 개개인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퍼스널 리모콘 을 선보였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김재희 교수 팀은 얼굴과 눈동자 움직임을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감성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발표했다 휴먼센스 부설연구소는 장미꽃이 핀 꽃밭을 지나갈 때나 커피를 마시는 화면이 나올 때,장미향기나 커피향이 자동적으로 분출되는 멀티미디어 향 발생장치를 내놓았다.
정찬섭 교수는 "감성공학 기술은 국내외 전자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켜 앞으로는 감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은 살아남기 힘들 전망"이라며 " 기업 측에선 감성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제품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성 등한시한 제품, 살아남기 힘들다"<>
요즘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MIT) 미디어 랩에는 전세계 유명기업들의 연구자금이 몰리고 있다 모토로라,레고는 무려 500만 달러 씩을 미디어 랩에 내놓았다. 현재까지 미디어 랩에 연구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기업 들은 미국,유럽, 아시아지역 등 총 180여 개에 이른다.
기업의 연구비 지원규모는 무려1840만달러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거액의 연구자금을 미디어 랩에 내놓았다 현재까지 미디어 에 연구자 금을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은 미국, 유럽,아시아지역 등 총 180여 개에 이른다.
기업의연구비 지원규모는 무려 1840만 달러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거액의 연구자금을 미디어 랩에 지원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미디어 랩은 현재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인간 감정에 동작 하는 프로그램 생각하는 사물(things that think)등 인간감성공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 랩 연구 방향은 한마디로 인간 상상력을 실제현실로 연결시키는 기술 미디어 랩에 따르면 앞으로는 가구, 신발에서 셔츠,펜, 종이에 이르기 까지 모든 사물이 디지털화하면서 기존상품들에 기능을 추가한다.
활자로 된 종이신문을 본 후 탁자 위에 던져 놓으면 다음 장으로 넘겨 주는 로봇, 사람이 가야 할 곳을 미리 알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유도 하는 로봇, 자잘한 집안일은 물론 학습과 연구를 도와주는 지능형 로봇까지도 등장한다 분위기에 맞춰 무늬를 바꿔주는 지능형 벽지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이미 안경 같은 모니터에다 옷속에 본체를 내장해 입는 컴퓨터가 소개 된 바 있다 의류업체 리바이스와 전자회사 필립스는 휴대폰, MP3 플레이어 등을 내장한 재킷을 내놓기도 했다.
<>지능형 로봇, 지능형 벽지 등 개발 활발<>
국내 감성공학기술개발은 지난 92년 G7후보과제의 하나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87년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인간공학연구실이 설립되면 서 인간공학연구는 본격화했다.
주로 삼성, LG,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기존 전자제품에 감성 설계를 위한 감성공학 연구조직을 설치한 상태가 우리나라 대표적 감성공학 사업은 95년부터 2002년까지 2단계로 총 554억원을 투자한 감성공학 기반기술 개발사업 1단계연구를 마무리 한 지난 98년까지는 주로 색채환경에 대한 인체반응자료 데이터베이 스 개발 등 감성 측정평가를 위한핵심기술 연구가 이뤄졌다 2단계에 는 이름 상용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통산성 주도로 90년부터 98년까지 총 예산 200억엔이 소요된 인간감각계측 응용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으며, 후속사업으 로 99년부터 5년간 인간행동 적합형 생활환경 창출시스템 기술을 수행 하고 있다89년에는 통산성과 기업체의 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인간생활공학연구센터(HQI)를 설립, 감성공학과 인간공학 분야 연구를 주도해왔다.
미국 MIT의 미디어랩, 미시건 대학교통신연구소 UMTRI를 중심으로 다 양하나 인간공학과 감성공학의 연구결과를 수행중이다 미국의 인공 현실감 기술, 인간컴퓨터상호작용(HCI)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유럽은 유럽연합 공동으로 PROMETHEUS(자동차분야아이트호벤의 인간감각연구소(IPO) 등에서는 인간의 감각연구 결과를제품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 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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