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올림피아드(KPO))

[스크랩] 셰일가스(shale gas)란?

한신학 han theology 2015. 3.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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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에 뭍힌 '황금', 셰일가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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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란 오랜 세월 모래·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뜻한다. 천연가스는 통상적으로 셰일층에서 생성된 뒤 암석의 가스 투과도에 따라 오랜 세월 동안 지표면 방향으로 이동해 한군데에 고여 있게 된다. 셰일가스는 셰일층 위에 가스가 투과하지 못하는 암석층이 존재해 셰일층에 남겨져 있는 가스를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적 의미의 천연가스보다 훨씬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천연가스와 같은 수직시추가 불가능하며 고난위도, 고비용 기술인 수평시추를 통해 뽑아내야 한다. 셰일가스가 1800년대에 처음 발견됐지만 그동안 채굴하지 못했던 이유이다.

 

하지만 2000년대 미국에서 혁신적인 채굴기술 발전이 이뤄지면서 생산이 본격화됐다. 이 기술은 셰일층에 수평으로 삽입한 시추관을 통해 물, 모래, 화학약품의 혼합액을 고압으로 분사해 암석을 깨뜨렸을 때 나오는 셰일가스를 시추관을 통해 포집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 하나로 2010년 북미 지역 셰일가스 생산량은 2000년에 비해 15.3배나 확대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비록 유전에 적용한 것이지만 한국석유공사가 북해 드 로이테르 광구에서 한 번에 세 개의 수평정을 뚫어내는 수평시추 기술을 적용해 성공한 바 있다.

 

31개국을 대상으로 한 셰일가스의 확인매장량(현재 기술과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187조4000억㎥로 전 세계가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천연가스는 채굴의 난이도와 생산비용 측면에서 크게 재래식과 비재래식으로 나누는데, 기술적으로 채굴이 어렵고 채산성이 낮은 것이 비재래식 가스다. 셰일가스, 타이트가스, 석탄층메탄가스 등이 대표적인 비재래식 천연가스다.

/ MT

 

 

 

정부, 美 셰일가스전 직접 매입 검토

 

[석탄·석유 다음은 셰일가스… 제3차 에너지 혁명, 세계의 판을 바꾸다]

공기업들 향후 수년 수십조원 투입… 민간 함께 지분투자·인수 나서기로

 

정부가 가스공사·석유공사 등 공기업과 민간 기업의 컨소시엄을 구성,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분 투자를 하거나 아예 셰일가스 광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셰일가스전 인수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셰일가스는 지하 2~4㎞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 추정 매장량(187조㎥)이 기존 천연가스나 석유 매장량과 비슷하다. '제2의 석유'로 불리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셰일가스는 세계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셰일가스전 개발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나설 방침"이라며 "공기업들이 향후 수년간 수십조원을 들여 셰일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석유공사·가스공사가 내년 중에 채권을 발행해 셰일가스전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두 공기업의 자본금을 늘려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셰일가스 대책을 다음 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3월 미국 에너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하고 2017년부터 20년간 셰일가스를 액화한 LNG(액화천연가스)를 연간 350만t씩 수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LNG 도입량(3397만t)의 10%를 넘는 규모다.

 

셰일가스는 채굴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1990년대까지만 해도 버려진 자원이었지만 새로운 채굴 기술이 나오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새 에너지원으로 부상했다. 엑손모빌, 토탈 등 전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도 셰일가스전 확보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은 1998년 하루 2800만㎥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1억4100만㎥로 5배 이상이 늘었다. 셰일가스 생산이 늘면서 미국은 2009년 이후 러시아를 제치고 천연가스 세계 1위 생산국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올해 연두교서에서 "우리에겐 100년간 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가스가 있다"고 공언할 정도다.

 

☞셰일가스(shale gas)

 

오랜 세월 모래·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셰일)에 갇혀 있는 가스.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이 안 됐지만 새로운 채굴 기술이 나와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 shale gas 제3의 에너지 혁명]

셰일가스,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분포하는 천연가스 채굴 신기술 도입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 개발

 

셰일 가스는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오랜 세월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널리 분포해 있다. 비(非)전통 가스의 일종으로 특정한 지질 구조에 유전(油田)이나 가스전 형태로 한곳에 모여 있는 기존 가스와 구분된다.

 

비전통 가스는 혈암층에 존재하는 셰일가스, 사암층과 석탄층에 갇혀 있는 치밀가스(tight gas), 석탄층가스(CBM)가 있다. 이 가운데 셰일가스의 비중이 70%에 달한다.

 

셰일가스는 난방·발전용으로 쓰이는 메탄 70~90%,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 5%, LPG(액화석유가스) 제조에 쓰이는 콘덴세이트 5~25%로 구성돼 있다. 화학적 성질은 기존 천연가스와 같지만, 분포 위치나 채굴 방법이 다르다. 가스정(井)에선 원유도 일부 생산된다.

 

셰일가스의 존재는 1800년대부터 알려졌지만, 채굴 어려움 때문에 1970년대 들어서야 기업 차원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1980년대부터는 미국 정부와 미첼에너지 등 민간 기업의 공동 연구가 이뤄졌다. 물을 사용하는 신기술이 도입돼 70% 이상 시추 비용이 절감되고, 고유가 시대를 맞으면서 2000년대 중반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셰일가스를 시추할 때는 관을 수직으로 2~4㎞ 넣고서 수평으로 1.5㎞ 삽입하는 수평 시추법과 물·모래·화학약품을 섞은 혼합액을 고압으로 분사하는 수압 파쇄법이 적용된다.

수평으로 들어간 채굴 파이프가 500~1000기압의 강력한 압력으로 혼합액을 분사해 암석층에 균열을 내면 암반 내에 있던 가스가 파이프를 통해 모이게 된다. 시추관을 수평으로 넣으면 가스전과 맞닿는 표면적이 최대화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이 늘면서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

 

 

 

[ shale gas 제3의 에너지 혁명]

中, 셰일가스 최대 보유국… 채굴기술 없어 고민

… 日, 美와 FTA 안 맺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해 수입 추진

 

中·日은 셰일가스 총력전

 

셰일가스 세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셰일가스 혁명'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기구에 따르면 중국의 셰일가스 부존량은 약 36조㎥로 전 세계 19%를 점하고 있다.

 

중국 국토부는 지난 13일 '셰일가스 자원·부존량 계산 및 평가 기술 요구(시행령)'를 발표하고, 각 지방정부에 셰일가스 개발 준비에 적극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성(省)별로 관련 회의가 잇따라 개최됐다.

 

중국의 셰일가스 정책은 미국 등 해외에 있는 가스층을 적극 매입하는 한편 국내 가스층을 외국 선진 기업들과 함께 개발하는 두 갈래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의 선점 때문에 오랫동안 중동 석유 자원에서 소외됐던 중국은 미국에 셰일가스 주도권까지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중국이 세계 최대 보유국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로서는 전략적 가치도 막대하다.

 

 

중국 최대 에너지업체 시노펙이 운영하는 쓰촨성(四川省)의 한 천연가스전에서 지난 3월 시추 기술자가 밸브를 확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천연가스에 이어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3월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셰일가스 발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2015년 65억㎥를 거쳐 2020년 600억~1000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이 방면의 전문 기술이 없으며, 핵심 기술은 대형 국제 유전 개발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 이전과 유출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중국 국유 기업들은 외국 선진 업체들의 주식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셰일가스가 없는 일본은 미국 셰일가스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일종의 FTA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가 셰일가스 확보다.

미국은 FTA 체결국에 우선적으로 셰일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셰일가스가 중동산 가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 외에 에너지 안보상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은 석유와 천연가스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지고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벌이는 영유권 분쟁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경우 석유·가스 수송선 통행이 차단되는 극단적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아직 미국으로부터 셰일가스 수입 허가를 받지 못했는데도 미쓰이(三井)와 미쓰비시(三菱) 등 자국 기업들을 통해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Shale gas 제3의 에너지 혁명]

美(셰일가스)·러(천연가스) '新가스냉전' 예고… 중동 전략적 가치도 줄어들 듯

 

[셰일가스의 국제정치학]

천연가스로 유럽 흔들던 러, 영향력 감소 불가피

셰일가스가 석유시장 잠식 땐 중동 국가들 약화

美 "중동 개입 줄이고 셰일가스 더 투자" 목소리

 

미국 텍사스주(州) 웹 카운티에서 지난 3월 기술자들이 셰일가스를 채취하기 위한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이 해마다 막대한 양을 수입하던 천연가스와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자원으로 개발을 시작한 셰일가스가 경제적인 차원을 넘어 국제정치 구도를 바꿔놓을 태세다. 그동안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화석에너지 자원 시장에 천연가스 수입국이었던 미국이 뛰어들면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자원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신(新)냉전이 시작되고, 그동안 석유를 앞세워 중동 지역이 누려온 위상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동 전략도 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러, 자원 놓고 신(新)냉전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은 187.2조㎥로 조사됐다. 이 중 러시아가 44.8조㎥를 보유해 가장 많았고 이란이 29.6조㎥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러시아는 유럽 전체 가스 소비량의 25~30% 정도를 담당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지난 2006~2007년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 정치권이 친(親)러시아 성향으로 돌아서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전체 매장량이 천연가스와 맞먹는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이 같은 구도에 균열이 생길 전망이다. 아비에제르 터커 텍사스대 에너지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셰일가스를 두고 새로운 냉전(冷戰)이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미국과 러시아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앞세워 주변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면, 이제는 셰일가스와 천연가스를 놓고 양측이 진영(陣營) 싸움을 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폴란드는 새로운 냉전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60% 이상을 외국, 특히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에 매장된 셰일가스 규모는 5조3000억㎥ 수준으로 이 나라가 향후 3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 대다수 유럽 국가에는 일정 규모의 셰일가스가 매장돼 있어 일부 국가는 셰일가스가 상용화되면 언제든 러시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텍사스대 터커 소장은 러시아가 셰일가스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파괴적인 측면을 부각해 유럽 국가들의 셰일가스 개발을 늦추려고 "직간접적으로 홍보회사와 환경단체를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중동 철수 가속화하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최근 미국 내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중동에 대한 과도한 군사비 지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1977년부터 2011년까지 중동에 투입한 총 군사비는 9조달러로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미국이 중동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것은 1970년대 오일쇼크가 계기였다. 그러나 당시 30%에 육박했던 미국의 중동 석유 의존도가 현재 22%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동에 대한 군사비 지출을 줄여 셰일가스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미국 경제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다.

 

장기적으로 셰일가스가 석유와 천연가스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중동 국가들을 약화시킬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란의 경우 현재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로 인해 석유·천연가스의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더라도 주요 수출국인 유럽에서 판로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국제사회의 규제가 아닌 시장의 논리에 따라 이란이 핵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라이스대학 공공정책연구소의 에이미 자페 박사는 "셰일가스가 석유 시장을 잠식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중동은 더 가난해질 것"이라며 "석유 수입이 크게 줄면 이 지역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 shale gas 제3의 에너지 혁명]

셰일가스, 美천연가스값 40%(1년새 5달러→3달러) 낮춰… 美, FTA체결국에 수출

 

[셰일가스의국제경제 파장]

확인된 매장량만 전세계가 59년 동안 쓸 규모

2030년엔 석유에 이어 '제2 에너지원' 될 것

채굴 과정 환경오염 문제·비싼 운송비는 부담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008년 1MMBtu당 12달러를 웃돌던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4월 10년 만에 1달러대로 추락했다. 지난 19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천연가스 가격은 1MMBtu당 2.9달러로 4월보다는 올랐지만, 1년 전(5달러 선)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이 셰일가스(shale gas·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셰일에 존재하는 가스)를 본격 개발하면서 시장에 천연가스 공급이 넘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셰일가스가 에너지시장에 혁명을 몰고 오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천연가스 가격을 낮추고 있고, 석유·석탄이 지배하던 기존 에너지 시장의 판도도 바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판도 변화

 

셰일가스가 뒤늦게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매장량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셰일가스 매장량은 187.5조㎥. 전 세계가 지난해처럼 천연가스를 소비한다고 했을 때 59년간 사용 가능한 규모다. 2030년쯤엔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제2의 에너지원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인 EIA에선 2035년 미국 천연가스 총 생산량의 절반을 셰일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이 확보된 것도 한 이유다. 채굴 기술이 발달하고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개발이 활발해졌다.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탐사·개발 단가는 2007년 1000㎥당 73달러에서 2010년 31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기존 전통가스 개발단가(46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셰일가스는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에너지산업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가스 생산이 늘면서 미국산 석탄 수출이 증가하자 국제 석탄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에선 발전연료가 천연가스로 대체되면서 석탄 수요가 급감, 석탄생산업체인 패트리어트콜이 이달 초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저가격 가스 시대가 오면서 국제 원유 가격 등 에너지 가격을 잡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에너지업계 한 CEO는 "셰일가스 수출이 본격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해왔던 미국 DOE는 지난해 40년 만에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계획을 승인했다. 대상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맺은 한국 등 10여 개국이다. 우리나라로서는 그동안 중동에 치중돼 있던 LNG 도입선이 다변화되면서 단가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천연가스가 나지 않는 동아시아 지역은 두바이산 원유 가격에 연동해 LNG 가격을 산정해왔지만, 앞으로 천연가스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산 LNG와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값싼 셰일가스가 향후 원자력발전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가스발전소는 원전(原電)보다 공사기간이 짧고, 건설비용도 5분의 1 이하다.

 

◇환경문제 걸림돌…미국서도 논란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셰일가스는 채굴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쓴다. 이 약품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 문제를 들어 셰일가스 개발을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은 유럽지역에서 셰일가스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산 LNG 주요 수입국이 될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수송비용이 적지 않아 수입에 큰 매력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기체상태인 천연가스는 파이프로 1MMBtu당 1~4달러면 수송이 가능하지만, LNG는 운송에 7~10달러가 소요된다. 딜로이트와 맥킨지 등은 중장기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1MMBtu당 5~7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격대에서 운송비 등을 감안한 미국산 LNG 도입가격은 11.75~14.05달러 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동아시아 지역 LNG 가격은 15달러대 초반이다.

 

☞MMBtu(Million Metric British thermal unit)

 

1Btu는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0.252㎉)으로, MMBtu는 100만Btu에 해당한다. 천연가스·LNG 등에 주로 쓰이는 단위다.

 

 

 

[Shale gas 제3의 에너지 혁명]

에너지·자원개발 업체들, 사업성 검토 착수

… 조선·철강社 "수송선·철강 수요 늘것" 반색

 

[국내 업계 동향]

美·中에 원가 경쟁력 밀려 석유화학업계엔 악재 될 듯

 

국내 산업계도 셰일가스 혁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에너지 업체는 셰일가스 개발 참여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나섰고, 조선·철강·건설 등 연관 업종의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LG상사 등 에너지·자원개발 업체들은 셰일가스전 지분 투자나 직접 개발이 가능한지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셰일가스를 액화시키는 핵심 기술을 일부 석유 메이저 기업이 독점하고 있고 액화 시설 조성에 거액의 자금이 든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셰일가스 혁명이 가져올 엄청난 파급력을 지켜만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국내 조선업계는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 발주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셰일가스 혁명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저장량 26만6000㎥ 규모의 LNG 수송선이 거제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셰일가스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큰 국내 조선·철강·건설 업체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선 분야에선 미국이 2016년 이후 셰일가스 수출에 본격 나서면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 발주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신규 발주된 LNG선 54척 가운데 47척을 수주할 정도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또 품질을 인정받는 국산 철강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를 채굴하려면 지하로 수킬로미터를 파고들어가야 하는데, 가스 유출 위험을 줄이려면 믿을 만한 파이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셰일가스 장비 시장 확대에 대비해 올 상반기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사무소를 마련했다.

 

셰일가스 혁명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엔 악재(惡材)가 될 전망이다. 셰일가스가 주로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석유 원료 사용 비중이 높고 수출도 중국에 집중돼 있다.

미국 기업이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서면 국내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 중국이 2015년부터 셰일가스 기반 설비를 확대해 석유화학제품 자급에 나서면,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정유경 삼성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 기업 입장에선 셰일가스 혁명에 따른 개발 참여나 연관 사업의 기회를 찾는 것 못지않게, 기존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파악해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선비즈

 

 

 

 

셰일가스는 神의 선물… 한국, 에너지혁명 주도권 노린다

 

 

 

 

“신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회장은 최근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석유 생산량이 점점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인류가 최장 200년까지 쓸 수 있다는 셰일가스의 존재는 ‘신의 축복’이라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가 미국에서 셰일가스 회사를 설립해 직접 개발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은 이런 셰일가스 혁명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 셰일가스 혁명 전면에 나선 한국


석유공사가 한국가스공사, 국내 민간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국에서 셰일가스 회사를 세우려는 것은 셰일가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중견 개발기업이 미국 내에 많기 때문이다. 자원의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석유, 가스 등의 소유권이 해당 토지 소유자에게 있기 때문에 땅 주인과 계약을 하고 셰일가스 탐사, 채굴에 나서는 개발기업이 적지 않다. 만약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시장이 극소수 기업에 의해 과점(寡占)되고 있다면 한국 컨소시엄의 협상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미국 셰일가스 기업의 상당수가 싼값에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는 점도 좋은 기회다. 신현돈 인하대 교수(에너지자원공학)는 “미국 내 셰일가스 공급이 넘쳐나는 바람에 관련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며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이 이 개발업체들을 사들이거나 기술을 이전받으면 우리도 개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엑손모빌은 2009년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인 XTO에너지를 360억 달러에 인수했고 프랑스의 토탈, 중국의 시노펙도 셰일가스 광구 지분을 인수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셰일가스가 북미를 비롯해 중국, 중남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세계 곳곳에 매장된 점도 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데 자신감을 불어넣은 요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기술력을 갖추면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국가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싼값, 풍부한 매장량이 매력

세계 에너지업계가 미국의 셰일가스에 주목하는 것은 낮은 가격과 풍부한 매장량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생산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1∼6월) 북미 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MMBtu(약 25만 Cal의 열량을 내는 데 필요한 가스양)당 3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를 배럴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4달러인데, 현재 국제유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셰일가스 매장량이 전 인류가 59년간 쓸 수 있는 분량인 187조4000억 m³에 이른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를 에너지 자원 1t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열량(TOE)으로 바꾸면 1687억 TOE로, 전통 가스(1684억 TOE)나 석유(1888억 TOE)와 맞먹는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경제학)는 “셰일가스는 잠재적 매장량까지 합하면 약 2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석유, 석탄을 대신할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 셰일가스 혁명 거품론도

그러나 셰일가스를 마냥 축복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우선 매장량이 풍부하고 채굴 기술이 앞선 미국조차 셰일가스를 지속적으로 수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이 늘더라도 전통적인 천연가스는 갈수록 생산이 줄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수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보다 매장량이 많은 중국에서 셰일가스를 본격적으로 생산해야 세계적으로 에너지원의 가격이 떨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컨소시엄이 미국에서 확보한 셰일가스 기술로 직접 자원개발에 나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현재로서는 셰일가스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물과 화학약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이나 남아공 같은 물 부족 국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강한 서유럽 국가가 아닌 동유럽, 남미, 동남아 등 틈새 지역을 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산업계는 셰일가스 혁명이 한국에 ‘양날의 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셰일가스를 해외로 수출하려면 가스의 액화작업 및 운송, 저장 등에 대규모 플랜트 시설과 선박이 필요한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한국의 일부 기업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중화학공업과 제조기반을 동시에 갖춘 미국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탄’을 값싼 셰일가스에서 뽑아내면 상대적으로 비싼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로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의 화학기업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셰일가스 붐에 밀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주춤

 

셰일가스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면서 태양광, 풍력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셰일가스 생산이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는 이미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 개발이 셰일가스 붐에 밀려 주춤해졌다. 풍력 발전용량 증가율은 2005년 이후 매년 40% 이상을 유지했지만 2010년에는 14%로 둔해졌다. 셰일가스에 밀렸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경제경영연구원(KEMRI)도 “셰일가스 개발이 늘어날수록 풍력 발전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일가스의 대중화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셰일가스는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메탄가스를 누출하고 각종 화학물질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환경 파괴’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셰일가스 시장이 커질수록 그린 에너지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동아

 

 

 

 

 

 

 

 

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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