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0위 부호..伊대통령도 추모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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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적인 제과업체로 `페레로 로쉐`라는 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페레로그룹 오너이자 이탈리아 최고 갑부중 하나인 미켈레 페레로가 밸런타인데이인 14일(현지시간) 향년 89세로 사망했다.
페레로 회장은 오랜 숙환 끝에 고향인 모나코 동북부 휴양도시 몬테카를로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회사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그는 2주 전까지만 해도 헬기를 이용해 몬테카를로 자택에서 이탈리아 북서부 알바에 있는 회사까지 매일 출근해 신제품을 시식하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가문의 이름을 따 지은 페레로그룹은 코코아와 헤이즐넛을 넣어 만든 스프레드(초콜릿 잼) `누텔라`와 초콜릿 `페레로 로쉐`, `킨더 에그`, `틱택` 등 유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피에트로 페레로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코코아가 배급되던 시기 코코아에 헤이즐넛을 곱게 갈아 섞은 스프레드 누텔라를 개발해 많은 재산을 모았지만, 정작 회사를 지금처럼 세계 4위 제과업체로 키운 것은 미켈레의 공로였다. 현재 2만20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리고 한 해 매출이 80억유로를 넘어서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캔디맨(candyman) 페레로와 그 가족은 234억달러(약 25조7400억원)의 재산을 보유, 포브스집계 세계 30번째 부호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타고난 기업가였던 페레로 회장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고, 트위터상에는 “우리들의 삶을 달달하게 만들어줬다”며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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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15 10:11 최종수정 2015-02-15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