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올림피아드(KPO))

DSLR 시대의 종언, 미러리스 카메라의 최종 진화형

한신학 han theology 2014. 8. 27. 21:51

올림푸스 OM-D 시리즈는 오랜 연구개발로 풀프레임 DSLR 카메라에 필적하는 화질을 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1부 - 카메라, 카메라를 뛰어넘다

2부 - 기술을 위한, 기술에 의한 디지털카메라

하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감독 데뷔작까지 호평을 받으며 '하대세'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하정우가 각종 CF에서 매력을 뽐내며 들고 나타난 카메라가 있다. 촬영 컷마다 도시 남성의 매력을 한껏 풍기는 그의 손에 들린 카메라는 바로 올림푸스 OM-D 시리즈. 그것도 가장 최신 모델인 OM-D E-M10이다. 클래식한 외관이지만, 속에는 가장 첨단의 미러리스 카메라 기술이 가득하다. 영화 '베를린'에서 단단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치더니, 얼마 전에는 '군도'에서 백정으로 분해 짐승 같은 연기를 선보인 하정우의 매력과도 잘 어울린다.

OM-D 시리즈는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의 정수를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OM-D는 필름 카메라 OM 브랜드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디지털화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OM-D 시리즈가 출시 초기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화질이었다. 오랜 연구 개발의 역사를 지닌 1,600만 화소 Live MOS 센서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로 명부와 암부 모두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를 뛰어넘는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 냈다. 일부 카메라 전문 매체와 전문가들은 "풀 프레임 DSLR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올림푸스 OM-D E-M1은 프로급 사용자가 요구하는 성능 대부분 갖췄다.


초기 모델인 OM-D E-M5는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카메라 전문 매체인 디피피리뷰(Dppreview)는 '최고의 디지털카메라'라는 찬사와 함께 골드 어워드를 선사했다. 144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EVF), 방진 방적 기능, 5축 손떨림 보정 기능 등 전문가가 요구하는 기능을 대거 탑재해 ‘미러리스는 초보자가 사용하는 카메라’라는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제품이다. 펜(PEN) E-P3에 적용했던 세계 최고속 AF 시스템을 개선해 당시로선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를 통틀어 가장 빠른 AF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E-M5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다. 클래식하고 빈티지만 느낌을 이어받아 무척 고급스러우면서, 전문적인 촬영에 적합하도록 많은 버튼과 다이얼, 안정적인 그립부를 구현했다. 함께 출시한 세로그립은 결합했을 외관과 조작성에 뛰어난 안정성과 편리함으로 카메라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전에는 없던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제품이라 할 수 있다.

1년 후인 2013년, 더 이상의 OM-D 시리즈는 없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올림푸스는 포서드와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을 통합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을 선보였다.

E-M1은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성장으로 폭넓은 렌즈 활용을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올림푸스 DSLR 카메라인 E-System 시리즈의 포서드 렌즈뿐만 아니라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의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까지 호환이 가능해져 현존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많은 렌즈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올림푸스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14종뿐만 아니라 포서드 규격을 사용하는 파나소닉 렌즈까지 포함해 총 54종의 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

싱글 AF 시 초당 10연사, 동체 추적 AF 시 6.5연사를 지원하고 방진 방적 기능으로 영하 10도 혹한에서도 작동하는 프로급 카메라다. 새로운 1.628만 화소 4/3인치 LiveMOS 센서와 업그레이드된 트루픽 VII 화상 처리 엔진으로 올림푸스 카메라 중 최고 성능과 화질을 갖춘 플래그십 카메라로 손색이 없다. iF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영국 스터프 가젯, 일본 니폿카메라 등의 카메라 전문 매체에서 그 해 최고의 카메라로 선정하기도 했다.

E-M1의 후속기종으로 더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를 기대한 사람들은 뜻밖의 제품을 만나게 된다. 바로 E-M10이다. 작지만 높은 성능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층을 겨냥한 OM-D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서 크기는 펜 시리즈만큼 작아졌지만, 성능은 E-M1에 비견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이 특징이다.

올림푸스 OM-D E-M10은 OM-1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가장 잘 해석한,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OM-D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인 E-M10은 아이러니하게도 OM 시리즈 초기 모델인 OM-1과 가장 닮아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더 가볍고 강력한 성능의 카메라를 만들고자 했던 OM-1의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고급스러운 금속 소재에 OM-1의 클래식한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화질과 성능은 E-M1과 E-M5에 버금가는 고성능을 실현했다. 1,605만 화소 Live MOS 센서에 E-M1과 같은 트루픽 VII 화상 처리 엔진을 채택했다. 또 함께 출시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인 초슬림 표준 전동줌 렌즈를 장착하면 두께가 약 64mm에 불과해 성능과 휴대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올림푸스는 언제나 가장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모델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두지 않고 최고의 기술력을 구현하는 것은 올림푸스만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아날로그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기존 DSLR 렌즈와 달리 100% 디지털에 특화된 주이코 렌즈는 뛰어난 품질과 화질로 인정받아 왔다. 펜과 OM-D 사용자의 높은 만족도가 렌즈와 카메라의 성능을 입증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카메라의 본질은 좋은 사진에 있다.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잠시 내우를 겪었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올림푸스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은 높은 완성도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품질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성이 강조된 펜 시리즈와 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한 OM-D 시리즈를 통해 다시금 카메라와 사진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올림푸스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리뷰조선 안병수 기자 absdizz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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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8-27 08:01 | 최종수정 2014-08-27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