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에 인수의향서 제출예정
SK텔레콤이 디지털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아이리버 인수에 나선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일 아이리버 매각 주체인 보고펀드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이리버 입찰에는 SK텔레콤 외에도 일본계 음향기기 업체와 국내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버는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최대 MP3 제조업체로 승승장구했으나 애플의 '아이팟'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 2007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매각됐다. 당시 보고펀드는 아이리버 주식 34.5%를 600억원에 매입했지만, 현재 가치는 3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아이리버 인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 참가 기업 가운데 자금력이 가장 풍부한데다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아이리버 인수는 이동통신 1위 업체가 정보통신(IT) 관련 완성품 제조업체까지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가 크다. 현재 아이리버는 MP3 등 휴대용 음향기기뿐 아니라 저가형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블랙박스, 지능형 로봇 ,'E-BooK'(전자책 단말기) 등을 생산한다. 한편 보고펀드는 2일 아이리버 입찰 마감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다음달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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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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